인구수 - 금구면 5675명, 봉남면 3361명, 금산면 6186명

올해 지방선거부터는 의원들의 유급제 시행과 함께 중선거구제와 정당공천제가 도입된다. 시의원 정수도 기존의 19명에서 14명으로 줄고 이중 2명은 비례대표로 선출되기 때문에 지역의원은 7명이 줄어든 12명이다.

본지는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시장과 도의원, 시내권 기초의원 선거구를 연속기획으로 다뤄왔으나,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읍면지역 소개를 중단했었다.

지난호부터 다시 도의회에서 획정의결된 조례에 따라 ▲ 가선거구(용지면·백구면·황산면)를 시작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이번호에는 ▲나선거구(금구면·봉남면·금산면)를 소개하고 차례로 ▲라선거구(만경읍·백산면·공덕면·청하면)와 ▲마선거구(죽산면·부량면·성덕면·진봉면·광활면)의 순으로 기획을 이어간다.

일단은 후보자만을 살펴보고 마선거구 소개가 끝나면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주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들을 좀더 깊게 다뤄 볼 계획이다.


지역대결 양상 두드러져

중선거구제 시행으로 금구·봉남·금산면이 묶이면서 인구가 상대 면에 비해 월등히 적은 봉남면은 비상이다. 은근히 황산면과 묶이기를 바랬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후보단일화를 한다해도 이웃면의 후보들이 고르게 표를 분산시키지 않는 한 시의원 배출은 어렵기 때문이다.

3개면의 지난달말 현재 인구수를 비교해보면 금구면은 5675명, 봉남면은 3361명, 금산면은 6186명이다. 4년전 지방선거 투표율은 금구면과 금산면이 같은 68% 였으나, 봉남면이 72.3%로 다소 높았다.

4년전 선거에서 금구면의 경우 3명이 출마해 당선자의 득표율이 37.6%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봉남면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는 단일화를 전제로 했을 때의 경우다.

그러나 이같은 면대항 숫자싸움은 김제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봉남면의 김종성 의원이 도의회 진출을 결심하면서 시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지만, 금구면의 김성배 의원과 금산면의 김석준 의원은 재선을 노리고 있다.

현역의원 2명을 포함해 나선거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은 현재 총 8명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 중 7명은 이미 선거를 치러본 경험자들이다.

출마의사를 표명한 나선거구 후보군을 면별로 살펴보면 금구면은 ▲경은천씨(51·산동리 대유마을·전 김제시의회 부의장) ▲김선대씨(53·월전리 당월마을·김제낙우회장) ▲김성배씨(45·금구리 상학마을·김제시의회 의원) ▲김형목씨(44·금구리 송원아파트·열린당 금구면 운영위원) 등 4명이다.

봉남면은 ▲송희형씨(56·종덕리 보산마을·전북4-H연맹 사무처장) ▲이근택씨(75·종덕리 칠성마을·봉남농협 감사 역임) 등 2명이며, 입지자로 거론됐던 김길호 전 시의원(67·대송리)은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금산면도 ▲김복남씨(59·용산리 대유마을·전 금산농협장) ▲김석준씨(57·삼봉리 양지마을·김제시의회 운영위원장)의 양자대결 양상이며, 입후보가 예상됐던 김희씨(66·용호리)는 출마를 하지 않고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일조하겠다고 불출마의사를 밝혔다.

이들 후보중 열린우리당은 금구면의 경은천씨와 김형목씨, 봉남면의 송희형씨, 금산면의 김복남씨로 2명의 공천경쟁자 중 금산면은 비교적 안정세로 보이나, 금구면과 봉남면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금구면의 김선대씨와 김성배씨, 금산면의 김석준씨 등 3명이며, 공천을 위한 금구면 두후보의 경합이 불가피한 상태다.

결국 열린당이나, 민주당이나 금구면에서만 각각 2명씩의 후보들의 공천고지를 향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중선거구제의 폐단은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아무리 훌륭한 후보가 나와도 당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직 시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취재를 다녀본 결과 지역대결양상이 너무나 뚜렸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김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역을 초월한 인재의 등용이 필수다. 물론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해서 무조건 내지역 출신 후보를 선택해서도 안될 일이다.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의 성숙한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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