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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성덕출신 해군소장 함원용 제독"상정 ~ 성덕사이, 그 뽕나무 30리길이 제게 희망을 던져주었습니다"
1998년 강릉 잠수함침투사건, 1999년 연평해전, 2002년 서해교전 등이 발생했을 때 우리의 해군력은 세계언론의 주시를 받은 적이 있다.

그만큼 분단국가라는 특별한 상황이 주는 긴박감, 더 나아가서는 늘 실전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에, 대한민국의 3면 바다를 지켜야 하는 해군의 24시는 결코 안이할 수는 없을 듯하다.

여기에 김제출신 해군제독이 있다. 지난해 11월,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한 함원용(52) 해군제독.

지난 1954년, 성덕면 대목리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성동초교(12회) 김제중(20회) 남성고(23회)를 거쳐 해군사관학교 31기로 입교한 후, 지난 1977년 4월 구축함 승함을 시작으로 해군과의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함 제독은 소위임관 당시부터, 일반 항해과가 아닌 전투병과를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해군의 남아다운 긍지를 가지고 임무를 수행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해군 생활은 대위임관 후 고속정 정장을 맡게 되고 83년도에는 우수 위관장교로 발탁되어 미국해군에 선진군사유학을 다녀온다.

이어 대령진급 후에는 일본방위연구소에 약 15개월간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전략관계 및 다자간 군사협력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이를 근거로 2003년 준장으로 진급하면서 장군의 반열에 서게 된 것이다.

그 진급으로 계룡대의 해군본부 해군군수차장으로 발령을 받게 되고, 이어 지난해 4월에는 보직변경을 명령받아 해군인사참모부장이란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해군안의 엘리트 출신인 함 제독으로서는 남보다 빠른 진급을 두고, 그만큼 그의 역량이 탁월한 것 아니냐는 중론이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함 제독은 별 둘의 소장으로 진급을 하면서, 성덕면 대목리의 고향앞에 몇 개의 플랭카드가 나붙을 정도로 고향의 시민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다.

아직 인사참모부장이란 현재의 자리에서 보직변경 명령은 받지 못했지만, 당연히 함 제독은 함대사령부의 수장으로 올 연말쯤 발령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해군의 영광이자, 또한 김제인들의 경사인 셈인 것이다.

함 제독은 고향 방문이 잦은 편이다. 계룡대에서 김제가 근 1시간거리의 근접성도 있지만 고향의 친구들이 함 제독의 진급이 자기들의 진급마냥 즐거워하기에, 그들과 가벼운 담소로 우정을 나누고자 방문하며 중년의 나이를 함께 하고자 한다.

실제로 함 제독의 우정찾기는 비단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04년 목포해역방위사령부 근무시에는 친한 친구 몇몇과 중학시절의 은사님을 부대로 초청해, 그 나눔의 행사를 함께 가졌다고 말한다. 물론 소장 진급 후, 계룡대에서 있었던 진급식에는 고향의 은사와 지인 다수를 초청하여 그들과 다과를 같이하며, 김제시절을 추억하기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함 제독은 "고향에서의 기억은 제가 힘들었을 때 가장 큰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못 박는다. 그 기억의 재충전을 위해 익산에서 백산 상정까지 버스를 타고 온 다음, 고향 성덕까지 근 30리길을 지금도 가끔 걸어서 다닌다고 전한다.

고교시절, 버스가 다니지 않으면 걸어 다녔던 그 시절의 용기야 말로 오늘의 함 제독을 만들 수 있었기에 그 시련의 기억으로 현실의 임무를 이겨내기 위함이다.
이는 그가 진급 때마다 그 스스로 행하는 고행의 추억이지만, 그 고행은 역지사지로 오늘의 그를 있게 한 하나의 원동력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 고교시절 뽕나무밭 삼십리길에 대한 회상을 하며 이렇게 전한다.
"아직 무관인 처지라 고향 분들께 어떤 보답은 드리지 못하지만 대한민국의 바다를 꿋꿋이 지킴으로서 그 보답에 대한 제 정성을 다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무관의 생활이다 보니 근무지를 멀리 떠나 고향엘 자주 가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그 상정과 성덕사이 뽕나무길을 책과 같이 걷던 어느 소년의 꿈이 그곳에서 분명히 익어갔더라고 자신 있게 말하겠습니다. 김제의 소년들이여. 대한민국 해군으로 오십시요. 그곳에 꿈과 희망이 담겨, 당신의 미래에 분명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입니다."

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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