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춘곤증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많다.

얼마 전 개인적인 일로 광양에 갈 일이 있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었다. 완연한 봄 날씨 탓인지 평소와 다르게 무척이나 피곤함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고속도로 곳곳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하는 듯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도 잠시 앞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좌우로 왔다 갔다 하더니만 고속도로 갓길로 밀리더니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80도 회전하여서야 가까스로 멈춰서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라서 추돌을 간신히 피해 간신히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보니 정신이 멍하였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정신을 차려보니 사고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생각보다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차는 아주 많이 파손되었다.

사고는 운전자의 춘곤증에서 비롯된 졸음운전으로 인해 발생되었다고 한다. 요즘 봄을 맞아 춘곤증에 의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춘곤증은 대개 점심식사 후 나른한 상태에서 피로감과 함께 졸음이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봄으로 이행되며 신진대사가 갑자기 왕성해지며 일어나는 신체적인 반응으로 1~3주안에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운전자에게는 음주운전을 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충분한 휴식등으로 안전운전이 요망된다.

오해식  soso13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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