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김제시자문회의(회장 송승영·이하 민주평통)와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김창수·이하 축협)이 공동 추진한 민간 대북지원사업 '통일염원 북한동포 가축사료보내기'(이하 통일사료보내기)가 모금부터 방문전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방북단 일행(단장 송승영 회장외 7명)은 지난달 17일 ~ 19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육돈용 사료 25톤'을 북한 현지에 무사히 전달하고 돌아왔다.

이번에 실시된 '통일사료보내기' 민간 대북사업은 지난해 '통일보리보내기'에 이은 민주평통의 2번째 민간 대북지원 사업으로, 이번 사업은 민주평통 자문위원이자 전주김제완주축협 장인 '김창수 조합장'의 뚝심과 적극적인 노력으로 모금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사업의 성공에 크게 뒷바침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측에 보내진 '통일사료' 25톤은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서흥농공단지내 농협사료공장(장장 김완기)에서 현대아산측 화물차에 상차한 뒤, 다음날 오후3시 북측 고성군 온정리 마을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앞마당에서 북측에 전달식을 가졌다. 또한, 북측 금강산 관광특구내 대내외적인 업무를 총괄 책임지고 있는 관광총회사 류병욱 과장(북측실무 대표)이 가축사료 전달에 대한 인수증을 발부했다.

방북단은 2박3일의 일정동안 통일사료 전달식과 함께 '남북측 민간지원사업에 관한 실무자 대표회의'와 일반 관광객들의 금지구역인 '양지마을의 민가방문', 금강산 관광특구에 채소를 전량 공급하고 있는 '남새(채소) 집단영농장'을 방문 체험하였으며, 북측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특권(?)을 경험하는 등, 북측 관계자들은 방북단 일행을 일반 관광객들과는 다른 관심과 태도로 특별한 배려와 후의를 베풀었다.

방북 둘째날 북측의 배려로 금강산 구룡연입구 목란관에서 있은 저녁 만찬에서는 남과 북의 사람들이 같은 동포로서, 이념을 초월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다시만납시다' '우리의 소원'등 통일염원을 담은 노래를 입을 모아 같이 부르는 등, 민족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일정 마지막날 있었던 남·북측 실무자 대표회의에서, 북측 대표단들은 남한 최대의 곡창지대인 우리지역에서 민간 대북지원사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자, 방북단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먹거리와 농업에 관련한 지원사업의 지속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표면적이지만, 북측 대표단의 태도를 볼때, 현재 깊은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누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사회가 이제 과거와는 달리 점차 태도를 바꿔가고 있음을 느꼈으며, 민간 지원단체에게 실상을 보여주고, 상황을 설명해주는 등, 더이상 외면이 아닌 태도로 동족에게 다가서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방북단 일행은 "마치 옛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행복한 환경에 있는 줄 몰랐다" "무엇이든 도울수 있느 것을 찾아 보겠다" 등 부분적이었지만 여과없이 북한 주민의 생활을 접한 방북소감을 털어 놓았다.

한편 통일사료전달식에 참여한 방북단의 구성은 단장 송승영 민주평통 회장, 김창수 축협장, 안정립 기획분과위원장, 정현자 자문위원(금성학원 이사장), 정현정 자문위원, 이양분 자문위원(지평선홍보클럽), 이고은 씨 등으로 구성되었다.

최근, 민주평통에서 실시한 2회에 걸친 민간 대북지원 사업은 정부나 기관이 아닌 시민 다수의 통일염원을 한데 모은 민간차원의 대북 지원사업으로서 큰 의의를 남겼으며, 두번의 사업이 모두 매끄럽게 진행되고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현재 민주평통의 간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안정립 기획분과위원장'이 사업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대내외적인 문제점을 조율 해결하는 등, 대북사업의 밑그림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