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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우탐방- 박정구 대한체육회올림픽위원회 지도위원“김제역 앞에서 키웠던 꿈이 한국 핸드볼 역사의 꿈이 되었다”
“비록 나는 언젠가 한 줌의 흙이 되어 사라진다 해도 대한민국의 핸드볼 실력이 세계적인 대회에서 전 세계인의 환호를 받았던, 길이길이 자랑할만한 업적이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해줘도 다음 세계에서 나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박정구 대한체육회 지도위원은 최근 출간한 자서전 ‘나는 개똥벌레’의 책머리에서 위와 같은 소감을 적어 놓았다. 대한민국 핸드볼 역사의 산 증인이자 일등공신인 그는, 스스로가 세상의 일부를 밝히고 닦았다는 일생의 업보로 개똥벌레를 선택해 비유해 놓은 것이다.

그 스스로 가감없이 기술해 놓은 자서전에는 230여쪽에 달하는 한 스포츠인생의 역경이 그대로 묻어나 있었다. 그는 이 책의 머리말에서 “나는 개똥벌레... 어느 가수 노래를 생각해보면 정말 나는 개똥벌레처럼 살아왔다. 그렇게도 부끄러운 나의 인생에 대해 후손들에게 남겨놓을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자괴감으로 시작하지만 개똥벌레가 의미하고 하고 있는 형설지공의 뜻으로 그는 자서전을 담담히 열고 있기 때문이다.

1947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박 위원은 부친이 경영하던 방앗간이 어려워지면서 어머니의 고향인 김제로 7살 때 이사를 오게 되었다. 바로 그곳이 김제역 앞의 조그만 구멍가게. 그래서 동초등학교와 김제중(15회) 김제고를 거쳐 경희대 체육특기생으로 발탁이 되어 핸드볼과의 인연이 더욱 깊어진다.

“김제중 시절 시작한 핸드볼이 제 인생의 항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죠. 그 덕분에 김제고에서도 핸드볼을 하게 되고 나중에 이리상고와 경희대에서의 스카웃제의를 받게 된 것이지요”
박 위원은 그 후 제주도의 서귀포중학교에 코치로 10년간 재직하면서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의 반열로 끌어올리게 된다.

다시 이번에는 강원도 황지(현 태백시)의 황지여중.상고에 부임하여 핸드볼 불모지에서의 기적을 창출해 내고, 그런 결과를 인지한 체육회의 눈도장을 받아 지난 85년에 대한체육회 전임지도자의 자격을 취득한다. 그래서 북경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을 18점차로 이기고,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남자핸드볼팀을 이끌고 강원도 강릉시의 경월소주 핸드볼팀을 창단하게 되는 것이다. 박 위원의 많은 우여곡절을 한 면의 기사에 다 실을 수는 없다. 그만큼 한국 핸드볼 역사속의 박 위원의 위상은 파란만장을 넘어서 거의 전설이 되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 박 위원은 익산의 최재승 국회의원과 함께 체육특별분과위원회에서의 활동을 계기로 태능선수촌 태백분촌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되면서 한국 핸드볼의 새로운 증흥플랜에 착수하게 된다.

그러다 김운용 IOC위원과의 인연으로 대한체육회내의 지도위원에 임명되면서 한국체육계의 지도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대한체육회의 지도위원은 총 5명이다. 그 지도위원 전부가 태능선수촌내의 지도위원실에서 상근으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박정구 지도위원의 임무는 선수촌내에 입촌한 국가대표선수들의 정신훈련과 훈육, 그리고 생활기강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육군사관학교 체육겸임교수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육사에 나가 핸드볼 특강을 실시하면서, ‘체력은 곧 국력’임을 상기시키며 손으로 주고받는 이 핸드볼을 통하여 팀 단결력과 팀 작전을 함께 병행 교육 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군인정신을 배가 시키는 것이라 믿기에 그의 강의 시간은 철두철미한 것이다.

태능선수촌의 실질적인 2인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박 위원은 2008년에 있을 총선에서 모 당으로부터 비례대표 하마평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무관하지 않은 것. 그만큼 한국 체육계내의 위상이 높아져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스포츠인생의 그 뚝심이 정치권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하나의 단면이기도 할 것이다.

▲박정구 지도위원 주요약력:김제 동초교 및 김제중, 김제고 졸업, 경희대 체육학과 졸업, 제주도 순회 핸드볼 코치, 강원도 황지여자중.여상 코치, 국가대표 핸드볼 남자코치, 국가대표 핸드볼 여자 감독, 일본여자 실업팀 핸드볼 코치, 두산그룹 경월소주 남자핸드볼 감독,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관리 임원, 호주 시드니 올림픽 대표선수 관리임원, 육군사관학교 체육 강사, 대한체육회올림픽위원회 태릉선수촌 지도위원 등 다수
▲연락처- 박정구 지도위원 011-213-3478

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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