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2004년 화재발생분석'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에는 총 3만2,737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2,304명의 인명피해(사망 484명, 부상 1820명)와 약 1,466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화재발생원인 1위는 전체 건수 31.9%에 달하는 전기가 차지했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로는 주택과 아파트로서 26.5%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화재 내용을 분석해 보면, 노후된 전선의 합선에 의한 화재, 전선과 전기기구의 누전에 의한 화재, 전열기 과열에 의한 화재, 한 개의 콘센트에 너무 많은 전기제품을 꽂아 과열에 의한 화재, 규정된 퓨즈를 사용하지 않아 과부하시 전원이 차단되지 않아 과열에 의한 화재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전기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데, 전기예방 화재를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첫째 분전반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매월 빨간버튼을 눌러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누전차단기는 화재나 감전의 원인이 되는 누전을 신속하게 감지하여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한 개의 콘센트에는 한 개의 전기제품만 사용하기, 셋째 낡은 전선이나 파손된 콘센트는 교체하여 사용하기, 넷째 정격 퓨즈를 사용하기 등이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는 낡은 전선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전기다리미나 온풍기의 전기코드를 꼽아 놓은 채 외출하는 경우나, 콘센트 마다 전열기구의 플러그가 여러 개씩 꽂혀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한 순간에 생명과 재산을 잃을 수도 있건만, 아무도 그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전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기의 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오해식 시민기자 soso13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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