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 170명 동원, 노상적치물 단속-
시측-계도기간 거친 적법집행이다, 상인측-원칙보다 상업 생존권 우선고려



지난 13일, 박약국 사거리 인근의 불법 노점상 및 노상적치물에 대하여 시 공무원 170여명이 동원되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하였다.



시 관계자에 의하면 쇼핑센터 개점전촵후 부터 주변 140여개 재래상가에 인도위 노상적치물에 대하여 협조를 구하는 안내문과 계고장을 보냈으나 이의 시행이 이루어지지 않아 부득이 적법한 범위안에서 강제집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집행에서 단속반은 상인들이 단속에 앞서 적치물을 자진철거하자 각 점포마다 차광막을 뜯어내어 미리 대기한 2대의 수거차량에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일어났고 이에 인근 그릇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차라리 벌금형이나 과태료 처분을 하지 멀쩡한 남의 사유재산을 임의적으로 처리하느냐"고 항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시측은 점포차광막의 대각선 지주가 인도를 통행하는 보행자를 가로막아 차광막 강제철거의 배경이 되었다고 덧붙이고 이번 단속에서 뜯겨진 차광막은 92개소이며 강제취합된 노상적치물은 없는 것으로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단속대상이 된 주변 재래상인들은 이 기회에 상가경영인 모임인 '번영회'를 결성하여 이번 사태에 공동대응하기로 하였으며 직사광선에 약한 식품 및 의류가게는 상품변질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며 피해대책을 강구하였다.



시 관계자 역시 도로법 제47조에 의거한 적법한 조치였으나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해서 사견임을 전제한 후, "번영회가 구성된다면 서로의 협의하에 50cm 정도의 차광막 설치와 역시 50cm 정도로 인도위 적치를 적극 건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신촵구의 조화가 어울어진 김제의 쇼핑명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단 원칙이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위협할때는 분명 원칙은 제고되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차광막까지 뜯어 간다면 비바람치는 봄날에 그들이 어떻게 장사를 할것인지 시관계자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볼 일이며 원칙이냐 현실이냐의 선에서 고민해야하는 시의 입장 역시 상인들이 고려해 볼 일이다.



이제는 '김제활성'을 위하여, 양보와 타협없는 '별개의 대립'에서 '공존을 통한 공유'가 서로에게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시 책임자와 재래상인 각자에게 조용히 물어야 할 것 같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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