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복조합장의 당선무효 확정에 따라 재선거가 실시된 전주김제완주축협(이하 축협) 신임조합장으로 김창수씨가 당선되면서 6년여만에 다시 전주김제완주축협에 입성하게 됐다.

장 조합장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과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후,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지난달 15일 대법원으로부터 원심이 확정됨에 따라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에 축협은 본점 소재지인 전주시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오영표)에 위탁해 조합장선거를 치르게 됐고, 지난달 27일과 28일 후보자접수를 받은 결과, 완주출신 박영준 전 조합장(51)과 김제출신 김창수 전전 조합장(54)의 양자대결이 확정됐었다.

농협법에 따라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이 가능한 가운데 13일간의 선거운동기간동안 후보자들은 선거공보와 벽보, 명함, 전화, 문자 등 극히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축협장 선출을 위한 투표는 지난 12일 전주김제완주축협 본점(1투표소), 완주군 한우육종개량센터(2투표소), 김제원예조합(3투표소), 김제용지농협(4투표소) 등 4곳의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됐다.

투표 결과 3328명의 조합원 중 2738명이 참가, 82.3%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기호 1번 박영준후보가 1363표(49.9%), 기호 2번 김창수후보가 1369표(50.1%), 무효 6표로 김창수후보가 불과 6표차(0.2%)로 박영준후보를 제치고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2003년 1월 김제축협과 전주완주축협이 통합되면서 출범했고, 당시 김창수 김제축협장이 초대조합장으로 취임했다가 4년후 경쟁 후보자가 없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재선에 성공했었다.

김조합장의 재선 배경에는 적자조합을 통합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후 3년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과 뼈를 깍는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직원 및 조합원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었던 인간관계가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됐었다.

제4대 조합장으로 당선된 김창수씨(김제시새마을지회장)는 "6표차로 당선시켜주신 것은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일하라는 조합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조합원들을 섬기는 자세로 직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선전하신 박영준후보께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선거기간동안 약속한 공약을 지키고, 축협이 전국 최우량조합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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