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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출신 김탁구… 전국으로 '빵사랑'나누다!
  •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 승인 2011.1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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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시 오금동 퇴계1차 아파트 상가에서 '고재영 빵집'을 운영중인 고재영(41) 사장은 어느새 인근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유명브랜드에 밀려 동네 빵집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분위기 속에서 외려 매출 상승과 함께 인지도까지 얻었기 때문. 김제 같은 지방에서도 동네 빵집이 살아남기 힘든 실정임을 감안했을 때 상대적으로 도시권인 군포에서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는 것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고재영씨가 동네 빵집을 차린지 단 4년 만에 유명브랜드와 맞설 만큼 인지도를 쌓은 배경은 그야말로 단순하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간 것을 비롯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공존의 삶을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일이지만 어쨌거나 고재영씨는 그대로 실천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블로그(blog)'나 '트위터(twitter)'등 일종의 변형된 개인 홈페이지 등은 필수가 됐다. 홈페이지가 따로 있는 큰 회사 등에서도 이러한 것들을 적극 활용할 정도인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고재영씨도 적극적으로 이에 동참했다. 

  김제자영고등학교 식품과를 졸업한 고재영씨는 제빵사의 꿈을 안고 상경했고 각종 중견 제과업체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개인 빵집을 열었는데 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신메뉴를 개발한 것을 비롯 부러우니 브라우니, 어이! 여기다 붓세, 3.14 파이스틱, 내 주먹을 받아유, 세변의 합은 각샌드 등 빵 이름에 개성을 더했다. 700원 대신 '이순신 장군 일곱 분', 1천원 대신 '퇴계 이황 한 분'등 가격표마저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꿨다.

   
▲ 김제자영고등학교 식품과를 졸업한 고재영씨는 '고재영 빵집'의 성장과 함께 유명인사가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빵에 관한 얘기들을 블로그, 트위터 등 잘 꾸며진 인터넷 공간을 통해 전국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홍보하기에 이른다. 보통 개인사업자들은 시간적 여유를 핑계로 이러한 전략을 쓰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 고재영씨는 남들과는 다른 방향을 택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 취급한 이들도 많아요. 무슨 큰 회사도 아니고 조그만 빵집하면서 블로그를 하냐며 핀잔을 주기 일쑤였죠. 그렇게 시간이 남아도냐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제 막 제과점을 키워나가려는 입장에서 시간이 있으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더불어 고재영씨는 동네 일에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자전거를 탄 만큼 물건 값을 깎아주는 군포시 사업 '에코투게더' 업체에 가입하고, 근처 복지관에 기부금을 전하는 '클로버 스토어'에도 참여했다. 좋은 일도 하면서 인근사람들과 친해질 수도 있고 일거양득이었다.

  무엇보다도 고재영씨를 유명하게 한 것은 이른바 헌혈증 사랑이다, 헌혈증을 모아서 가져오면 빵과 교환해줬고 그렇게 모은 헌혈증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장으로 실천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선행은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 전국적으로 입 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더불어 빵집의 매출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각종 신문-잡지사에서 고재영씨를 인터뷰하는가하면 지난 7일에는 KBS 2TV 'VJ 특공대'에 동네 빵집 성공 모델로 소개되기도 했다. 

  고재영씨는 김제출신답게 우리지역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지역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를 하는 것을 비롯 김제에 관한 여러 가지 글들을 쓰며 애틋한 고향 사랑을 비추기도 한다. 고재영씨의 부모님과 작은 형은 현재 김제에 거주하고 있다. 

  "작은 동네 빵집일 뿐인데 갑자기 유명세를 타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조그만 사랑 실천 등이 널리 알려질 수 있다면 참 기분좋은 일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차별화를 통해 가게도 살리고 나눔도 실천하고있는 고재영씨, 오늘도 우리지역 출신 김탁구의 사랑을 가득 담은 빵은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이웃들을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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