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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산다⑪] 수제인형 기술자 김월기씨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인형, 구경하실래요?
  •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 승인 2011.12.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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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요? 음… 한두가지가 아니라, 아… 구태여 딱 하나만 꼽으라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인형을 만들고있다는 자부심이라고 할까요? 보는 사람에 따라서 가치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정성과 희소성으로는 최고 아닐까요. 히히…"

  역전 근방에서 수제인형을 만들고있는 김월기(29)씨는 매일 매일이 즐겁다. 다름 아닌 자신만의 창작품을 끊임없이 쏟아낼 수 있기 때문. 죽산 출신인 그녀는 작년까지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올해 3월부터 이일을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꾸미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자꾸 시간만 보내다가는 영영 적성을 살리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그녀가 만드는 것은 컨츄리인형, 톨페인팅(Tole Painting), 펜시우드 등이다. 손바늘질을 통해 인형이나 각종 생활소품 등을 만드는 것으로 헝겊을 비롯 철사, 원목 등이 재료가 된다. 수제 기술답게 재봉틀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며 무엇보다도 자연을 살린다는 느낌을 갖고 작품을 만들어야된다고 한다.

  직접적인 수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에서 나오는 물건들을 모두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 된다. 무엇보다 천연재료를 엄선해서 쓰기 때문에 아토피 등 예민한 피부질환을 가지고있는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작업 자체에 기쁨을 느끼고있는 그녀지만 가끔 현실적인 문제(?)를 물어보는 이들도 있다. 도시권도 아닌 우리지역에서 이같은 사업이 돈이 될 수 있냐는 것. 거기에 대해 김월기씨는 말한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전에 다니던 직장 월급 이상은 가져가는 편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사업인데 저도 먹고 살아야죠."

  실제로 수제인형은 아이들만 찾는 제품이 아니다. 남녀커플이나 지인들의 선물용으로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더불어 각종 인테리어 소품들은 집안이나 사무실을 예쁘게 꾸미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거기에 기술을 원하는 이들에게 자격증반도 운영하고있어 여러모로 실속이 있는 편이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알리고 싶어요. 저처럼 꾸미고 만드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일을 한다는 기분보다는 즐긴다는 느낌이 더 드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부업은 원하는 주부들은 물론 예비신부들에게도 권할만한 직종입니다."

  우리지역의 상권특성중 하나는 특정 업종의 과포화다. 상권이 작다보니 대부분의 업주들은 안정적인 업종을 택하는게 다반사고 뭔가 조금 잘된다 싶으면 우르르 따라서 오픈하기 일쑤다. 실제로 치킨집같은 경우는 진작부터 이러한 문제가 제기된바있으며 최근에는 커피숍 창업열풍이 불고있어 지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있는 모습이다. 

  안정성과 흐름도 중요하지만 장사를 즐겁게 오래하기 위해서는 업주 스스로의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 자신한테 맞지 않는 업종에 매달리다보면 능률도 떨어질 뿐 아니라 불황시에 받게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적성을 정확히 알고 사업을 시작한 김월기씨의 향후 행보도 충분히 주목해 볼만하다. 

  "이왕 시작한 것 즐겁게 하고 싶어요. 실제로 아직까지 일하면서 별다른 스트레스도 받지 못했구요. 왜 이제야 시작했는지 후회스럽기까지 하다니까요. 제가 사랑하는 인형들과 오래오래 가야죠"

   
▲ 김월기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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