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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먹거리 제공하고 싶어요"'순백의 미소가 인상적인 고수미 대표'

  기록적인 폭염이 한풀 꺽이고 볕이 전과는 달리 제법 따스하다고 느낄즈음 귀농귀촌 초보생 고수미(44, 자연에마음 대표)씨를 만나러 무작정 그녀의 사업장이 있는 백구면 유강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천일염 가공을 전문으로 해서인지 유난히 순백의 미소가 아름다웠던 그녀는 미소만큼이나 포근한 말투로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했다.

  군산시 대야면에서 태어나 지금의 남편을 만난 후 익산에 터를 잡고 줄곧 전북도에서 생활한 탓에 첫인상부터 어딘가 모르게 억양이나 말투에서 동질감이 느껴졌다.  "폐암으로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백구면 유강리가 고향인 배우자를 따라 얼떨결(?)에 귀농을 하게 됐다"던 고수미 대표는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소규모창업 지원사업을 받아 이 곳에서 천일염과 우리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자연에마음'을 설립, 2년째 운영 중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지라 평소 꿈구는 이상과는 달리 그녀가 직면한 현실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였다. 처음 접하는 천일염과 쌀·보리·밀 등 농작물의 재배 및 가공분야는 여지껏 그녀가 접하던 환경과는 사뭇 다른 낯선 세계였다.

'기본에 충실하자'  고수미 대표는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기본에 충실하면 모든 일이 순리대로 풀린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고민 끝에 그녀가 선택한 것은 SNS, 블로그 등을 통해 제품의 생산부터 가공까지의 전 과정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이었다.  나와 내 가족 입으로 들어갈 음식물의 생산 및 가공과정이 공개되고 유통비 등 중간마진을 뺀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게 된 소비자들은 점차 '자연에마음'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사업체를 처음 꾸렸을 당시 보다 매출이 5배 가량 증가했다.

  고수미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품의 질 향상과 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해 평소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는 배우자의 도움을 받아 ▲양치소금 ▲보리차 ▲통밀차 ▲키워먹는콩나물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품가공에 필요한 ▲소금세척방법 ▲간수분리용기 ▲키워먹는콩나물용기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는 등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키우는 재미와 아이들의 체험·교육용으로도 유용한 '키워먹는콩나물'의 경우 개발 이후 현재까지 3만여개 이상 유통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에마음'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가공한 보리차 및 통밀차 상품도 시중의 대기업에서 판매되는 것 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고수미 대표는 "우리 제품은 타 회사와는 달리 찜통에서 찌지 않고, 세척 후 물기가 남아있는 채로 바로 볶아 더욱 깊은 맛이 난다"며, "제조 공정은 조금 복잡해도 우리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과 자연, 공생'이 경영철학인 고수미 대표는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농가들과 힘을 합쳐 영농조합을 결성, 혼자가 아닌 다같이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늘도 농업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채워가고 있다.

   
 

▲ 키워먹는콩나물, 보리차, 통밀차

   
 
▲ 소금류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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