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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노래하는 가수' 최소연씨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의 뒷 모습은 아름답다', 그것이 역사, 문화, 예술, 학업 등 지향점을 어느 방향에 두느냐에 따라 그 뒷모습이 때로는 한폭의 근사한 그림으로 탄생되는가 하면,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각 분야의 걸작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향의 질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꿈을 이루기 위해 매 순간 정진하는 그 모습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빛이 나기 때문이다.  여기 지천명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수의 꿈과 함께 김제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연일 '벽골제사랑'을 노래하는 이가 있어 그 이야기를 실어본다.

빗자루 들고 노랫가락 흥얼거리던 소녀
 
  1963년 부안군 하서면, 9남매 중 5째로 태어난 최소연(54)씨는 소싯적부터 동네 어른들 앞에서 노래부르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 6.25참전 군인 출신인 아버지와 오라버니들 틈바구니에서 최소연씨의 재롱은 단연 가족들의 활력소이자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웃음짓게 하는 특별한 존재로서 주위의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이 모자라지도 않은 평범한 어린시절 최소연씨의 유일한 낙은 제 키만큼 다 닳아 낡아 빠진 싸리비를 도구 삼아 어른들에게 선보일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한 껏 뛰놀던 집 앞마당이 작게 느껴질때 즈음 최소연씨는 결혼 후 부군을 따라 서울이라는 낮선 환경에 맞서게 된다.

  서울생활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았다. 더욱이 최씨부부가 책임져야 할 사랑스러운 새 식구가 둘이나 늘어나는 바람(?)에 최소연씨도 가계에 한 몫 거들기로 결심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최씨 부부에게는 한 없는 축복이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녀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팔을 걷어 부쳤다.

  이 무렵 최소연씨는 시댁의 권유로 교회에 발을 들여 놓게된다. 마침 삶의 무게를 실감하던 터라 최씨에게 있어 교회는 집과는 또 다른 삶의 안식을 주는 곳이었다. 그 중에서 특히 교회성가대 활동은 오늘날 가수 최소연을 만들어준 원동력으로서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친언니 따라 찾은 노래교실, 가수의 꿈 키워

  아이들이 어느정도 학업을 마치고 자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최소연씨는 슬슬 복잡한 서울생활 보다는 고즈넉한 시골의 향수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이내 결심이 선 최씨는 청하면에 살고있는 친정언니를 따라 10여년 전 삶의 터전을 청하면으로 옮겼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우연히 노래교실 여성회장이기도 한 언니를 따라 여성회관을 찾게됐다.

  노래교실은 최씨에게 있어 재미있는 놀이터 같은 존재였다. 이곳에서는 세상돌아가는 이야기가 넘쳐났으며, 신나는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흥이 절로 났다.

  그렇게 김제에서의 생활을 즐기던 중 청하면에서 개최한 새만금가요제에 허실삼아 참가하게 된 것이 덜컥 대상을 수상하면서 부터 최씨의 인생은 360도 바뀌게 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호응을 받는 순간 최씨는 전기에 감전되듯 '찌릿'하는 것을 느꼈고 그 찰나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던 최씨는 노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꿈을 키우기로 결심했다.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다

  처음 오른 무대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소연씨는 그 무렵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김제지회에 가입해 이태성 지회장과 사제로서의 인연을 맺었다.  이태성 회장의 트레이닝은 혹독했다. 한번 연습에 몰입하면 쉬지 않고 4~5시간은 기본, 이와 동시에 6월에서 9월 첫째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7시부터 10시, 시민운동장 쉼터공원에서 재능기부를 통한 실전연습을 병행해 시민들과 호흡하며 차차 인지도를 높여갔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실력이 무르익자 최소연씨와 이태성회장은 '안동역', '부산갈매기'같은 한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를 제작해 김제를 홍보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그렇게 사비를 들여 받은 곡에 평소 글재주가 뛰어난 이태성회장이 가사를 붙여 지난 2014년 '벽골제사랑'이 탄생하게 된다.

  이후 이탈리아어로 '사랑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아모레'를 연달아 발표한 최소연씨는 우리시에서 개최된 ▲지평선축제 뿐만 아니라 ▲홍성 키조개축제 ▲부안 마실축제와 달빛축제 등 인근 도시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달 26일 한국공연예술협회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당당히 '인기가수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cmbtv가 후원하고 문화예술단협회에서 주관한 시상식에서는 '신인가수상'을 수상해 갈수록 그녀만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그녀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김제홍보대사'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각오이다.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 모두 갚아야죠"

  얼마전 최소연씨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국 ▲마카오 ▲싱가폴 등 동남아 6개국을 순회공연하는 '문화교류예술단'에 뽑혀 앞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벽골제사랑'을 노래하며 '대한민국 김제'를 알리게 됐다.

  또한 각종 행사와 해외공연 연습으로 바쁜 와중에도 지금의 최소연을 있게해준 시민운동장 '한여름밤의 콘서트'는 올해도 계속 진행 할 예정이며, 틈틈이 시민을 위한 ▲양로원 효 잔치 ▲촛불문화제 등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씨는 "시민들에게 받은 큰 사랑들 모두 갚으려면 아직 멀었어요, 그 은혜에 결초보은 해야지요"라며, 힘이 닿을 때 까지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고운 심성을 가진 최소연씨의 가수인생을 응원해본다.  한편 최소연씨의 '벽골제사랑'은 첫사랑과의 추억이 깃든 벽골제를 다시 찾아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소연씨가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재능기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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