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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일순 전 김제동초교 교장정든 아이들과 학교를 뒤로하며...

 

김제동초등학교 전경

강일순 교장(김제동초)은 김제초등학교와 김제여자중학교를 거쳐 전주교대를 졸업한 후 장수군과 전주시에서 교사로 재직, 이후 남원교육지원청과 전북도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했으며 임실 영어체험 학습센터 원장과 군산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거쳐 지난 2016년 9월 1일 김제동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평소 "고향에서 후배양성을 해보고 싶었던 꿈이 이뤄져 행복하다"면서, 열정을 가지고 지난 4년간 김제동초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봉사한 그를 만났다.

  김제에서 4년간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은?

  존중하고 배려하며 나누는 행복한 배움터라는 비젼을 가지고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지역을 바르게 알고 내 고장을 사랑하며 지역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편,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체험과 진로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집중했습니다.
  매년 5월이면 지역주민들과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전교생 창의 융합 페스티벌을 운영해 미래의 진로교육에 바짝 다가서는 교육을 실천했으며, 10월에는 해마다 열리는 지평선축제와 학교 동아리 축제를 연계해 지역사회와 함께 어우러지는 풍성한 교육활동으로 1년간의 결실을 추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특히 애정을 갖고 학생 지도를 한 구체적인 활동이 있었는지?

  우리시에서 나오는 품질이 우수한 지평선 쌀을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는 점이 안타까워 아침마다 지평선쌀로 지은 쌀밥을 먹고 오자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고, 학생들이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기념일처럼 지내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래떡 데이를 만들어 지평선쌀로 가래떡을 만들어 학부모님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해왔습니다.
  또 김제푱화의소녀상 건립에도 교직원과 전교생 500여명이 참여해 뜻을 모았고 학생자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의회를 견학·방문하는 한편, 시민으로서 우리 학생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교장선생님 부임 이후 학교의 모습이 실내·외 환경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실내 환경개선으로 화장실을 모두 현대화 했으며, 푸른꿈 도서실, 상담실, 과학실, 컴퓨터실, 실과실, 돌봄교실, 보건실, 영어체험실, 급식실 등을 리모델링해 쾌적한 학습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교실의 석면을 모두 제거하고 창문과 방충망 등도 말끔히 정비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시설정비가 이뤄졌습니다.
  실외 환경으로는 학생들의 건의를 받아 가능한 모두 수용했으며, 동심관 벽에 대형 전자시계설치를 시작으로 학교주변 안전 펜스 설치와 학교 중정에 푸른숲을 볼 수 있는 늘솔길을 만들어 야생화 동산을 만들었고, 놀잇길을 조성해 놀이문화 활성화에 노력했습니다. 운동장 배수공사와 배수로 시설, 교직원 주차장에 지붕과 안전펜스 등도 설치했습니다. 

  학교구성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했나?

  학생들 이름을 불러주는 교장 선생님으로 500명이 넘는 아이들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만날 때 마다 이름을 부르며 이야기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일화가 있는데 어느 날 교통지도 하는 경찰관과 사회복지관 어르신들께서 제가 아이들 이름을 모두 외워서 부르는 것을 보고는 "교장선생님은 학생들 이름을 다 아시나 봐요?"하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어디를 가던 근무하는 곳에서 학생들과 직원들 이름을 빨리 알고 학부모님들 전화목소리까지 기억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소통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손편지 쓰는 교장선생님으로 학생들이 저를 기억해 주고 있습니다.
  6학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학생들 꿈과 관련된 책을 사서 손글씨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졸업식때 참꿈상으로 전달했습니다.
  졸업식장에 김제동초 동창회 선배들을 초청해 후배 졸업생들을 축하해주고 함께 교가를 부르는 아름다운 모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저는 4년간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교장실 문을 항상 열어 놓았고, 누구든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민원실처럼 애용했으며, 교장실이 쉼터 역할도 했기에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해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님들과도 소통이 원활하고 좋았습니다.
  저에겐 4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요. 아쉽지만... 학생들과 교직원들, 학부모님들과 지역사회 구성원들과도 너무 즐겁게 생활해서 행복한 기억 가득 안고 새 부임지로 떠나 가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또 다시 만나서 함께 웃을 날을 꿈꾸며...

재학생들이 새로운 부임지로 떠나는 강 교장에게 직접 준비한 손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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