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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민주당은 오만했고, 탈당자도 할말없다
홍성근 편집국장 hong@gjtimes.co.kr

  "누구를 찍어야 할지, 마땅히 찍을 후보가 없다"

  이번 우리시 지방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시장선거를 두고 시민들이 기자에게 쏱아내는 탄식이다. 그러면서 "누구를 찍으면 좋겠느냐?"고 반문한다.

  이번 지방선거 회의론에는 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은 민주당을 탈당해 본인은 깨끗한 척 하는 탈당자들 때문이다.

  그간 우리지역에서는 묻지마식으로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고, 지난 대선에서도 엄청난 몰표를 안겨주었지만, 자신들의 무능으로 정권챙취에 실패하면서 시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안겼다. 

  하지만 민주당은 자숙과 반성은 커녕 오만방자하게도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공천과정에서 철저하게 시민들을 무시했다. 

  공천 과정도 투명하지 않았고, 납득이 되지 않는 공천이 허다했다. 선거를 앞두고 대체로 당의 경선룰이라는게 있고, 일정 등이 어느정도 사전에 알려지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경선을 철저히 깜깜이로 진행했다.

  으례이 투표는 '유권자 몇명 중 몇명이 투표해서 누가 몇표를 얻었다'는게 기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이를 모두 숨기고 오직 득표율만 발표했다. 경선에서 권리당원이 몇명인지, 안심번호 선거인단은 몇명인지, 또 몇명이 참여했는지가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기자가 민주당지역위원회 사무실에 권리당원이 몇명인지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우리도 모른다"였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되는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 보다는 나을 것이다. 

  또 숫자는 모르지만 시장경선은 그나마 일반시민 선거인단이라도 참여했다. 하지만 도의원과 시의원 경선은 시민들이 무시된 채 그들만의 리그로 진행됐다. 몇명인지도 모르는 권리당원들만으로 투표를 해서 결정했다고 한다.

  도의원과 시의원 선거구 변동이 전혀 없었음에도 선거구 이름만 바꿔, 뭔가 일하는 모습(?)을 보이려하는 조잡함까지 더했다. 도의원 경선에서는 그들 스스로 명분없이 바꿔버린 선거구명 때문에 스스로 헷갈려 권리당원투표를 다시하는 헤프닝까지 연출했다.

  일부지역에서는 집계를 잘 못해 공천자가 뒤바뀌고, 당원들의 항의가 속출했다. 국회 최대 다수당이자, 정부여당의 수준이 고작 그 정도 였다.

  모든 공천과정이 깜깜이여서, 마치 시민들에게 '너희들은 당이 하는 일을 궁금해 하지도 말고, 알려고도 하지 말며, 우리가 공천하면 군말 말고 찍으라'는 태도 같았다. 민주당은 욕먹을 짓 했고, 욕먹어 싸다.

  민주당 지도부는 욕먹어 싸지만, 어쩌면 일부 공천자들은 피해자일 수도 있다. 지역 정서를 대변하는 민주당에서 활동해왔고, 당당하게 경선의 벽을 넘었는데 돌아오는 것이 무조건적인 돌팔매여서도 안될 것이다.

  지금 분위기로 보면 민주당 공천장이 면류관이 아닌 가시관이 될 수도 있다.

  또 민주당을 탈당해서 친정에 침을 뱉는 후보들도 할말은 없다. 이들 대부분이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공천 확률이 낮아서 탈당을 했고, 자신들의 실수로 인해 컷으프됐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들은 당당하고 깨끗한 냥 민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도 모자라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시장경선을 보자. 불과 한달전까지만해도 애초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는 한명도 없었고 모두 민주당이었다. 일부시민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시장선거도 무투표당선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은 자연스레 사퇴했고, 경선에서 승산이 없는 후보들은 경선에 임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최선을 다해 경선에 임했으나 패했다.

  정성주후보의 젊은시절 폭력전과가 다시금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후보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공천과정이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무시한 폭거라는 것이 김종회후보의 주장이다.

  하지만 김종회후보는 4년전인 민주평화당 국회의원 당시 정성주후보를 시장후보로 공천했었다.

  정성주후보는 김종회후보를 향해 "민주당 입당원서에 잉크로 마르지 않았는데 탈당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성주후보도 6년전 총선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김종회후보를 도왔다.

  피장파장이다. 이제 서로를 그만 물어뜯고 정책으로 승부하자. 시민들의 탄식을 듣지 못하는 후보는 김제시장자격이 없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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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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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에서 2022-06-14 18:52:45

    존경하고 사랑하는 홍성근 김제시민의신문 편집국장님 공사다망속에서 현장을 누비며 김제의 구석 구석 역사를 밝히는 당신이 김제의 시민과 김제를 희망의 광명과 무궁무진한 발전에 역사로 남으리라~~~당신이 자랑스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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