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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에서 시와 노닐다 3

 

나루에 서 있는 노년

신원식
시인. 대한문학 등단
숲 문학동호회 회장


어느덧 눈가에 굵은 주름 일고
하얀 머리카락 하나둘 세어가는
노년 나루에 서 있어
너무나도 외롭고 쓸쓸해

세월의 앞만 보는 사이
생각보다 많이 훌쩍 달려왔나 봐
세상은 넓다고 하는데
시간은 좁은가 봐

눈감고 개울 건너는 돌다리 짝이야
빤히 내다보이는 내일이
불러도 들리지 않나 봐
대답 없는 귀머거리처럼

 


  제목이 '나루에 서 있는 소년'으로 읽히는 건 왜일까. 숨가쁘게 달려온 세월은 빛의 속도였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나이다. 눈가 주름도 돌려놓고 싶고, 흰머리도 돌려놓고 싶다. 개울 저쪽에는 마음이 아직 건너오지 못하고 머뭇대고 있는데 말이다.      -소선녀 시인
 

김제시민의신문  webmaster@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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