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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가 시민을 위할때 시민과 언론은 내 편이다.

 

오상민 전 김제시의원

  한때 좌·우 균형을 잡아본다고 경향신문과 동아일보를 구독한 적이 있다.

  동아일보의 김순덕 논설위원은 사실과 다르지만 글을 논리적으로 아주 잘썼다. 내용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판했다. 글을 읽는 필자는 논설위원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끈질지게 비판을 했다.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동아일보에게 보복을 했을까? 결코 아니다. 아니니까 그 논설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내내 그를 비판을 할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언론을 권력으로 어떻게 흔들 생각도 없지만 그러나 언론에 고개를 숙이고 비굴하게 굴복하는 정치인은 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렇다. 그는 그렇게 했다.

  그런데 언론을 길들이려는 권력이 조그마한 도시 김제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시의원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시의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기능을 가졌다. 조례를 재정·개정 또는 폐지할 수 있으며, 행정을 견제하는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와 청원처리권과 기타 의회의 의결사항을 처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권한과 의무를 가진 것에 비해 김제시의원의 자질과 역량에는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김제시의회의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 김제시의회는 전체 5등급에서 하위 4등급을 받았다.

  ▲지자체 공직자, 산하기관 임직원, 의회사무처 등이 김제시의회 의정활동과 관련해서 경험한 부패 경험률은 26.67%로 전국 평균 15.51%를 훨씬 뛰어 넘었다.

  ▲권한을 넘어선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경험률 14.5% ▲계약업체 선정시 부당한 관여 경험률 21.3% ▲인사나 의정활동 관련 금품요구·수수·약속·경험률이 4%로 조사대상인 전국 75개 기초의회 중에 1위를 차지했다.

  ▲사적 이익을 위한 미공개 정보 요청 경험률은 10.91%로 전국 평균 5.05%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우리시가 종합청렴도 2등급을 받았는데,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김제시의회가 4등급을 받은 것은 아이러니컬 하다.

  A시의원이 연인관계였던 시민을 폭행·스토킹한 혐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A의원의 징계건의를 논의하는 도중에 B의원이 '의정비 인상 추진을 앞두고 이번 사건으로 의정비 인상에 영향이 미칠까 걱정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시의원들은 의정활동비가 김제시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항인 것 같다.

  그러면서 시의원들은 지역신문의 예산을 50%나 삭감했다. 그런데 왜 꼭 필요한 지역신문의 예산을 싹뚝 잘랐을까?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로 본다.

  필자가 시의원을 하면서 볼때, 그래도 진정성을 가진 믿을 만한 언론이 지역언론이었다. 우리의 지역문제만을 고민하고 시민의 편에서 시민을 위한 기사를 쓰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우리시에 지역신문사는 두 곳이 있고 4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는데 여기서 김제시민의신문도 광고비와 구독료로 2천만원이 책정됐다.

  그런데 시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신문이 아니라고 50%를 삭감해 버렸다.

  물론 힘이 센(?) 방송사는 삭감되지 않았다.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다. '너희는 우리에게 잘해!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돌아가는 예산은 없다'라는 무언의 압력이다.

  나에게 잘못하면 예산편성은 없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시민을 위할 때 신문과 언론은 내편인 것이다.

  언론은 죽이려고 하면 할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모른 것이다.

  우리시 시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 같이는 못하더라도 닮으려는 노력은 했으면 하는 큰 소망을 가져본다.

김제시민의신문  webmaster@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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