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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영농철 또 외유성 '유럽 나들이'해외연수 전 일정 최고급 호텔 투숙
유람선 관광 등 세부일정에 헛 웃음

 

김제시의회 전경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영농철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의회가 기다렸다는 듯이 튀르키예(터키)로 7박9일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기고 있다.

  여기에 해외연수기간 중 이들이 머물 예정인 숙소는 모두 5성급 호텔인데다 세부일정 또한 ▲각종 유적지 방문 ▲앙카라 시내투어 ▲지하도시 탐방 ▲박물관 방문 ▲유람선 관광 등의 외유성 일정들로 대부분 채워졌으며, 우리시 형편과는 무관한 세계자연유산 관리실태를 파악한답시고 석회층 지역 현장답사까지 끼워넣는 등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또한 구색을 맞추기 위함인지 일정 사이사이 시찰 및 견학 등 공식일정을 끼워 넣었지만 이후 이들이 예정된 공식방문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8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해외연수를 놓고 시의회는 "우수 선진시설 및 관련기관 방문을 통해 우리시 실정에 맞는 대안을 모색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에 반영함과 동시에 국외 문화 및 정책 시찰을 통한 창의적·발전적 정책개발을 도모하고자 한다"는 거창하면서 비장하기까지한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간 이들의 해외연수는 매번 겉만 화려했을 뿐 실제 의정활동에 얼마만큼 녹여냈는가에 대한 평가는 '글쎄올시다'이다.

  사실상 해외연수 대상지를 튀르키예로 특정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코로나19 기간동안 해외를 못 나갔던 한을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시의회 청렴도 4등급 '최하위' ▲유진우의원 제명 ▲시의회 직원의 상습적 음주적발 ▲선거법위반 확정판결 ▲시의원 간 불화 ▲민원인 고발 등 내·외부적인 각종 악재로 도마에 오른 시의회가 자숙하는 모습은 커녕 해외연수로 계획한 세부일정은 다음과 같다.

  첫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떠난 시의회는 튀르키예 이스탄블 도착후 휴식에 들어간다. 다음달 이들은 터키 참전용사회와 그랜드바자르 시장을 방문한 후 이스탄불 문화유산 답사가 예정됐다.

  셋째날에는 앙카라 시의회와 도시케이블카 관리센터를 방문한 후 한국공원 참배를 마치고 앙카라 시내투어를 할 예정이다. 넷째날에는 박물관 방문과 세계문화유산 관리실태를 견학하고 데린구유 지하도시를 관람하기로 했다.

  다섯째날은 도시 간 이동시간을 고려해 공식일정으로 박물관 방문이 예정됐으며, 여섯째날에는 세계자연유산 관리실태를 견학한 뒤 석회봉과 노천온천, 히에라폴리스 유적견학 및 문화관광자원 보존실태 견학을 하기로 돼 있다.

  일곱째날과 여덟째날에도 앞선 날과 별반 다를게 없다. 유적지탐방과 도서관 및 야외극장을 방문하고 마지막 날에는 이스탄불 시청 또는 시의회 방문과 함께 유람선 관광을 마치면 이들의 해외일정이 끝나게 된다.

  이번 해외연수를 떠나는 시의원은 황배연·김승일의원을 제외한 총 11명으로 여기에 이들을 수행하는 직원이 6명이 동행하면서 따지고 보면 시의원 2명당 시의회 직원 1명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돕는 셈이다.

  해외연수 경비는 시의원 개인당 454만원(자부담 20만원)씩 총 4994만원, 수행공무원 6명, 총 2724만원을 합해 도합 7718만원으로 지난해 7258만원 대비 460만원이 증가됐으며, 이 금액은 전액 시비로 지출된다.

  이들의 외유성 '유럽 나들이'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3년 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해외연수비용을 자진반납하겠다'던 시의회의 말이 '악어의 눈물'과 묘하게 겹치면서 역대 최악의 시의회라는 오명에 그나마 남아있던 기대마저 배신감으로 바뀌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 지역의 모 언론사에서 해외연수의 모든 일정을 시의원들과의 동행취재 할 것을 기획했지만 내심 불편해하는 기세가 역력했던 시의회와 해당 언론사 사정으로 동행취재가 불발된 바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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