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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스업- 여의도 <대청마루> 진기호 대표맨손의 상경...성공 50년, '대를 이어 여의도의 맛과 멋자랑'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5번출구, 그곳엔 '먹는 즐거움'이 있다. 하나의 빌딩전체가 크고 작은 음식점들로만 이루어진 요식업건물이라 일명 '먹자빌딩'으로 불리워지는 그곳엔, 여의도 금융가, 입맛 까다로운 넥타이부대를 사로잡아야 할 '맛의 전쟁'이 하루 3번 일어나기도 하는 총성없는 격전지(?)이기도 하다.

그 '먹자빌딩' 지하에 고풍스런 한식당 <대청마루>가 위치해 있다. 180평 규모에 동시인원 450석이 가능한 그곳, 땅값 비싸다는 여의도 한복판에 이 정도의 규모라면 웬만한 중소기업수준을 능가하는 기업형 식당이지만 여기 툭 트인 마루에는 40여년전, 완행열차를 타고 맨손으로 상경하여 '여의도 전설'을 일군 김제사람이 주인공으로 존재 해있다.

진기호(59세) 대청마루 대표. 금산면 용계마을이 고향인 그는, 부농이었던 부친 진성기씨의 4남1녀중 해방동이 셋째아들로 태어나 별 어려움없는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었지만 부친의 작고이후 급격히 쇠락해진 살림살이를 피해 원평초교(40회)를 졸업하고 무작정 상경을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후 시련과 영욕의 40년 세월이 폭풍처럼 흘러갔다.

이렇듯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고생과 역경을 딛고 푼푼히 자금을 모아 이곳 여의도에 대청마루를 개업한 것이 지난 1992년도.

이제 10년의 역사를 가진 대형 한식당 <대청마루>는 종업원 수 만해도 25명이 넘는 일류 회식장소로 여의도에서 정평이 나있다. 꽃등심이나 안창살, 그리고 소갈비 같은 저녁특선메뉴 말고도 샐러리 직장인을 위한 점심특선으로 '항정살 김치전골'을 자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는 이 김치전골을 먹기 위해 하루에 다녀가는 고객이 평균 600명선이라는 사실만 보아도 이 메뉴에 대한 '대박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돼지 한 마리에서 한근반 밖에 나오지 않는 <항정살 김치전골>은, 이곳 증권가나 금융업계의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점심 무렵 한두시간 정도는 그야말로 만원사태를 이루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진기호 사장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청마루> 바로 옆에 130평 규모의 레스토랑<카메오>를 오픈한 그는, 샐러리맨들의 다양한 입맛요구를 맞추고자 돈까스나 오무라이스 등 간단한 경양식을 제공하고, 퇴근 후에는 직장인들의 '딱 한잔 문화'에 부응하기 위해 호프집으로 변신하여 현재 성업을 이루고 있다.

이제 진기호 사장은 자신이 일구어 놓은 이 음식사업을 대를 이어 성공시키고자, 세 아들중 장남인 진한주(연세대졸·33세)씨에게 경영의 일부를 맡겨 놓고 있다. 그는 명문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인재이지만 아버지의 가업을 받아 꼼꼼한 솜씨로 가계를 이어내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김제출신인 진 사장의 부인 정수옥(55세)씨의 내조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일년중 유일하게 두번의 명절 밑, 성묘차 고향을 방문하는 것을 뺀다면 진사장의 유일한 기쁨은 바로 원평초교 40회 동창회라고 한다.

죽마고우인 금산사 유스호스텔의 최두환 대표를 만나기도 하고, 세월의 흔적을 훌쩍 넘어서 코흘리개 그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며 지나온 고생을 잊는다고 술회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금산송주 맑은 술 부어놓고 원평초입 낙수동 다리밑 그 옛날 물장구와 한 여름 시원한 포플러숲을 회상하며 남은 세월에 한잔 건배로, 진 사장조차 어쩌면 그들과 함께 나이먹어가길 원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대청마루 02-784-7510 ▲진기호 사장 011-265-1771

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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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상경하여 가업을 이룬 진기호 대청마루 대표

대를 이어 가업을 이루려는 진기호 대청마루 대표와 그의 장남 진한주씨

대청마루에는 고객들을 위하여 각종 약주를 손수 담아내고 있다.

고풍스런 그 옛날 소품과 탁트인 전경이 대청마루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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