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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인물] 아마3단, 13살 바둑신동 양재현 군"이창호 같은 세계적인 프로기사가 되고 싶어요"
7살때 바둑 입문, 꾸준한 상승선 그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상호간의 예절을 중요시 하는 바둑. 최근 영재들의 교육 과목으로도 각광을 받으며, 자녀 교육을 위한 학부모들간의 선호도가 매우 높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바둑에 남다른 재능을 나타내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바둑 꿈나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앙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양재현(13) 군. 재현 군은 7살때부터 나이에 걸맞지 않게 바둑TV를 즐겨 시청하며, 바둑계 대선배들인 이창호(9단)씨와 조훈현(9단) 씨 등의 대국을 보며 바둑에 대한 흥미를 느낀 나머지, 아버지 양병용(43·모범택시 운영) 씨를 졸라 본격적으로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재현 군은 "TV에서 이창호 기사의 대국을 보며 집을 차지하기도 하고, 잃었던 집을 다시 살리기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하며, 그때부터 바둑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꾸준하게 실력을 쌓아온 끝에 지금은 아마 3단의 실력을 갖추었으며, 우리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도내 초등학생 바둑꿈나무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북바둑협회 '상비군'에 속해, 매주 전주를 오가며 실력을 담금질 하고 있다.

다소 늦게 상비군에 합류한 재현 군은 상비군에 속한지 5개월여에 불과하지만 실력면에서 두번째 그룹에 속할만큼 선천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버지 양병용 씨는 "처음부터 바둑을 시킬 마음은 없었지만, 단지 어렸을때 재현이가 바둑을 하고 싶다기에 시작한 것인데, 이렇게 바둑에 몰입할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말하며 "스스로 바둑을 배우고,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신기하고 기특할 따름이고, 아들녀석이 포기하지 않는 한 뒷바라지를 해보고 싶습니다"라며 신기한듯 양 군을 내려다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무한한 가능성 지닌 바둑신동

현재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프로기사 이창호 9단 역시, 어렸을때부터 바둑에 소질을 보였다. 그러나 양재현 군 만할 무렵(초교 6년)에는 아마1단의 정도의 실력을 보였다고 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 바둑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것을 보면 지금 양재현 군의 가능성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더우기 스스로가 지루해 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파고드는 의지가 강해 주위에서도 대성의 기미가 보인다는 귀뜸이 오가고 있다. 20년 넘게 김제기원을 운영하고 있는 최병정(아마5단·1급) 원장은 양재현 군에 대해 "재현이는 지역 또래들 중 실력이 월등하다 앞으로 근성을 기르고, 대국을 운영하는 노련미만 갖춘다면 수년내 프로입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지속적으로 제대로된 지도를 받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이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최 원장은 양 군의 실전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1주일에 서너번 정도 대국을 갖는데, 4점 정도를 잡아주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제2의 이창호'를 꿈꾸며

"이창호 기사처럼 세계적인 프로기사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양재현 군의 꿈은 당차다. 자신이 원해서 바둑을 시작했고, 비록 소년의 희망이지만 바둑으로 성공하고 싶다며 제법 의젓함을 보였다.

아버지 양병용씨도 "재현이가 원하는 만큼, 꿈을 이룰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여건상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우선 빠른 시일내 프로 입문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 재현이가 국위를 선양하는 세계적인 바둑기사가 된다면 아버지로서 바랄 것이 없을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에 대해서도 '대중교통을 많이 애용 해달라'는 시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인근에 바둑을 공부할 수 있는 상급학교가 없는 점을 안타까워 하며, 재현이의 진로를 놓고 고민에 쌓여있는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딱히 적수가 마땅치 않는 재현 군은 오늘도 프로기사들이 사용하는 '사활문제집'을 풀어가며 '제2의 이창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재현이의 경우는 어쩌면 일반적이지 못한 분야일 수도 있지만, 지역적인 관심으로 이러한 인재를 발굴하여, 키워내는 것도 인재양성에 있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재현 군은 바둑에 푹빠져있지만 축구도 곧 잘하고, 학교 공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참 친구들과 뛰어놀기를 좋아 할 나이에도 불구, 바둑판에 정신을 집중하고 수를 공부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재현 군이 장차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바둑계의 대목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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