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도훈

 1집 '가사랑'의 타이틀곡에 이어, 최근 발표된 3집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에 걸친 주옥같은 많은 곡들이 전국 주부교실, 노래자랑 등을 통해 소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소문과 구전을 통해 가요계에 등장한 가수가 있다.

  가수 도훈(본명 김광석)이 바로 그 사람이다.

  지난 1958년 황산의 남송리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과 조실부모의 환경에서도 노래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비록 어머니가 3살적에 부친이 5살 때 돌아가시는 바람에 요촌성당 근처 서울체육사를 경영하던 큰형 김해운씨의 손에 성장기를 거친다. 그 큰형마저 10년전에 작고하여 홀홀단신 꿈을 이루고자 지금까지 노력을 다 해왔다.

  가수 도훈은 "20대 초반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 왔지만, 당시의 음반시장 여건, 경제적 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절이었기에 가수가 된다는 꿈을 마음속으로 삭여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중 평소 동경의 대상이었던 대형가수 나훈아의 팬클럽 '나사모'를 주도하면서 대중 음악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가 카리스마로 대중을 이끌어가는 매력에 푹 빠지면서 그에 있어서 음악은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과분의 관계가 됐다.

 결국 지난 2003년, 방송·연예계에서는 늦은감이 있는 40대중반의 나이에 음반가수로 데뷔하며 그의 꿈을 이뤄냈다.

  자신의 꿈을 향한 그의 식을줄 모르는 뜨거운 열정은 가요계에서도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졌고, 지금은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 가고 있는 단계다.

  도훈의 창법은 매끄럽고 잔잔하면서도 강한 비트가 뒷받침되고 있으며, 그의 이러한 창법은 트로트 곡이면서도 오히려 발라드 곡을 연상하게 만드는 이중성의 묘약이 잠재해 있어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한다.

  비록 음반 출시를 통한 음악계 데뷔는 늦었지만, 그의 첫 데뷔곡 '가사랑'이 수도권의 노래교실에서 자연스레 먼저 불려졌던 것처럼, 지금의 노래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역시 별도의 PR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방 및 공중파 매체에서 신선한 붐을 일으키고 있다.

  봉남초교 시절, 소풍때만 되면 오락부장을 담당하던 김광석이라는 학생은 40여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이제는 당당히 김제와 도훈이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의 신성이 되려 하고 있다.

(▲가수 도훈 : 황산출신, 봉남초(전학), 중앙초61회, 중앙중 26회, 현 자영고졸/☎ 011-253-0650, 인터넷카페: cafe.daum.net/dohoonsarang)

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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