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전통에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불교 종립학교
1947년 금산사 경내에 6학급의 재단법인 불교 종립학교로 설립된 금산중학교(교장 김종환)는 55년 전통의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한때는 21학급 인가의 13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한 적도 있었으나 농촌인구의 자연감소와 이농현상의 피해로 현재는 8학급 215명의 학생과 교직원 21명이 푸른꿈을 엮어가고 있는 전형적인 전원형 농촌학교로 사시사철 푸른 자연속에서 생동하는 학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공원속의 생동하는 자연학교
2만3000여평의 광활한 교지에 47종 1370여종의 수종으로 사철 꽃피는 학교의 모습은 어느 대학 캠퍼스 못지 않은 푸르른 자연 학습장의 교육환경이다.
1년에 30여종의 철새가 다녀가고 12종의 텃새가 자생하며 500여수의 은행나무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느티나무숲으로 조성된 1000여평의 임간교실은 특히 이 학교가 자랑하는 자연 학습장이다. 뿐만아니라 국화재배, 모악산의 자생란과 야생화의 생태 보존, 분재 교실 등은 이 학교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년 1회 금산축제 때 전시회를 통해 그 기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동학혁명과 관련있는 파랑새(일명 방울새)가 날아오는 자연 속의 전형적인 학교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 이어서인지 얼굴 모습 또한 밝고 활기차며 생동감이 넘쳐있다.
또한 교문에 들어서면 거대한 미륵 석불과 1000여평의 자비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자연 숙연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되고 불교 종립학교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동학사상의 조명과 문화유산 보존의 기수학교
금산면은 모악산 금산사에 국보 1점, 보물 11점등 비롯하여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이렇게 이곳 저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시대별로 구분하여 보존 대책 및 문화재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은 타 학교와 구분되는 특색이라 말할 수 있다.
금산면에는 국립 전주 박물관에서 조사 확인한 이조 시대 토요지가 11곳이 있으며 이외에는 금산중학교 역사 탐구부(교사 임명모)가 조사한 고려 말의 청자 가마터를 비롯하여 10여 곳의 옛날 도요지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의 보존과 체계적인 분류로 학생들의 가치관과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는 점은 타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금산면 원평은 동학혁명의 진원지로 그 역사적 사료와 가치가 크게 조명되고 있는 곳이며, 동학혁명의 이념과 동학혁명의 전과등을 토론하는 역사교실도 갖추어 운영함으로서 학생들에게 문화민족의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볼거리·먹거리·내놓을 거리 풍성한 금산축제
10월 30일 전후하여 1주일간 축제기간을 설정되고 이 기간 동안 국화,난,수예품,문화유물등의 전시회와 힙합댄스,연극제, 가야금등의 발표회 그리고 체육대회,투호,제기차기등의 행사와 더불어 아나바다 장터, 불우학우 돕기 먹거리 장터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행사에 참여하며 많은 추억들을 쌓고 있다.
4월초파일의 관등행사는 전국에서 유일
또한 4월초파일의 석가 세존 탄신일에는 학생들이 직접 4~5개의 등을 제작하여 종교와 관계없이 본인과 부모님 그리고 선배들의 등을 교내 정원과 운동장에 마련된 등걸이에 2000여개의 등을 걸고 부처님께 자비와 소원 성취를 비는 등 관등행사는 국내 유일의 금산중학교에서 1년에 한 번 볼수 있는 장관이다.
육바라밀 실천으로 자각하는 인성교육의 정착
더구나 날로 야박해지고 황폐화되어 가는 인심과 물질 만능 풍조의 피폐된 사회구조속에서도 건전한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은 자각하는 인성교육을 위해 불교의 근본 덕목의 하나인 육 바라밀의 실천을 통한 바른 인간성 형성에 힘쓰고 있다.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의 육 덕목 중 하나를 학급별로 선정하여 그 이념을 알고 실천 사항들을 학생 스스로 결정하여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도덕적인 생활로 우애와 사랑, 사제간의 인정있는 학교 생활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따돌림의 현상이 없는 즐거운 학교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전통의 육상부와 태권도부 메달 독차지
이처럼 정서적인 함양뿐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중요시하여 독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학교 단체상과 문예부의 수상등 각종 대회에서 학교의 명예를 선양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전통의 육상부와 태권도부는 도내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금산중학교는 자체 예능경연대회를 통해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자랑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학생을 위한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지역민과 학부모의 인식이 변화돼야
그러나 교육시설과 한경 그리고 능력을 가진 금산중학교이지만 시골학교라는 지역여건때문에 지역민들과 학부모들의 학교를 바로보는 시각의 차이와 자녀교육 욕심때문에 타지진학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학생수의 감소를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감소하고 있는 학생수에 대한 미련보다는 지역민들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인식전환의 방안을 마련하는게 금산중학교의 시급한 현안문제로 남게 되었다.
학교장 김종환 금산중
금산중학교에 오랫동안 재직하셨다던데?
-66년도에 처음 교편을 잡은뒤 39년동안 재직 중 단 4년만 부안에서 근무했고 지금까지 35년동안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이곳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올해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지?
-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참되고 바르게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 교장, 선생님, 학생들사이의 거리감을 두지 않고 서로 상담과 사제간의 결연을 맺는 등 서로간의 신뢰감이 바탕을 이루었기 때문일겁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 스스로가 교장실과 교무실 그리고 교실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출입하기 때문일겁니다.
불교종립학교로서의 장점은?
- 종교를 가진 학교는 모두다 비슷하겠지만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까지도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육바라미중 한가지를 학급별로 선정하여 실천하는것을 볼때 학생들의 얼굴이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를 많이 닮아가는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애와 사랑, 사제간의 인정있는 학교생활과 요즘 문제가 되는 따돌림현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발전을 위한 개선점과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등이 한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면단위학교는 문화혜택이나 기타 다른 교육프로그램에서 도시의 환경보다 여건이 좋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학부형들의 과욕도 크게 작용하여 학생들의 타지유출이 심해져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시설이나 기타 교육환경에서는 타학교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수의 감소로 인해 교육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학생을 위한 학교가 되도록 홍보와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강당을 짓고 싶지만 제정상 어려움이 많은만큼 동문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산동 예다음아파트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