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춘석

 오춘석회장은 공덕면 저산리 서원마을에서 태어나 공덕초등학교 졸업(17회)하고 상경해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를 설립하여 30여년을 한걸음씩 사세를 넓혀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주)성동상사에서 제조된 모든 제품은 경기일원에서 90%를 소모한다고 한다.

  오회장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서원마을은 김제시에서도 가장 낙후지역으로 손꼽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많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사회적 이치는 반전과 반전이 순행하는 법. 지금은 만경강을 이용한 어업과 토마토, 메론 등 특용작용을 재배하여 어느 농촌보다도 농가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탈바꿈하여 살기 좋은 부촌으로 주변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한다.

  오회장은 향우회발전에 대한 많은 정열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에 '절대 알리지 말라'고 당부 했지만 오회장을 지켜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우연히 공덕면사무소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무더위 속에 근무하는 어려운 상황을 보고 즉시 모든 사무실에서 필요한 선풍기를 구입하여 공급함으로써 직원들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시켰는가 하면, 자신의 고향 마을회관 건립에 수백만원을 찬조하기도 했다. 

 또한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승의 대한 감사를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가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이러한 그의 따뜻함과 선행으로 지난해 공덕면민의 날에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애향장과 행운의 열쇠를 부상으로 받은바 있다.

  오는 28일 공덕면민의 날에 재향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문하고 필요한 모든 경비를 혼자 부담하여 참가하는 재향인들에게 부담을 느끼지 말고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 계획을 세우는 등 고향일이라면 먼저 솔선수범하여 화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오춘석회장은 초지일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라는 말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간직하고 생활하는 면이 역력했다. 어렵게 만난 오회장과 많은 대화 속에서도 마지막 일어나는 순간까지 본 기자가 부끄러울 정도로 알리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좋은 일을 하고 있는 향우를 소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얻을 것으로 여겨 거듭 인터뷰를 청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의미의 행사계획보다는 고향이 공덕면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서로가 그리워하고 가벼운 술 한 잔을 건넬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고 싶다"며 "공덕면향우회를 최상의 위치로 우뚝 서게 하여 공덕인이 화합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고 싶다"고 고향 공덕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오춘석회장은 초지일관 '뿌리깊은 나무'를 강조했다. 뿌리가 땅에 깊이 박힌 나무는 가물어도 말라죽지 않는다는 말이니, 근본이 깊으면 웬만한 힘에는 끄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기초를 강조하며 '고향'과 '향우회'가 무엇인지를,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줬다. 

 "지난해 재경김제향우회 최문식회장께서 공덕면민의 날에 참석하여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따뜻한 맘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경공덕향우회장으로 말보다는 실천을 중시 여겨 자신보다는 향우인들을 먼저 생각하는 향우회장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공덕향우회장을 떠나더라도 내가 살아있는 한 '고향인과 고향사랑'을 위해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오춘석회장의 따뜻함은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출향인들에게 고향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을 하면서 재경공덕향우회에 무궁한 발전과 공덕인들이 끊임없는 정진을 기대해 본다.

이병준 시민/객원기자  goodgu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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