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능올림픽 4위 '산업포장' 수상
인문계열 아니어도 성공 가능성 시사

 

▲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된 박하늘 양(좌)과 어머니 안미경씨(우)

지난해 8월 캐나다 켈거리에서 개최된 국제기능올림픽 헤어디자인 부문에 출전해 종합성적 4위를 기록 우수상을 수상, 정부로 부터 '산업포장'을 수여 받았던 박하늘(22세·원광대) 양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선정하는 『2009년 대한민국 인재상』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정부가 모든 직능에서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청소년들과 우수인재 100명(고교생 60명·대학생 40명)을 선정해 주어지는 상으로, 박하늘 양은 덕암정보고 재학시절 부터 이·미용부문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크고작은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휩쓸며 헤어디자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기 장학생으로 원광대학교(뷰티디자인과)에 진학한 후에도 꾸준히 기량을 연마한 결과, 자신이 꿈꿔왔던 국제기능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과 지역의 명예를 빛냈다.

  특히 박 양이 출전했던 기능올림픽에서는 미용부문에서 최고점수를 기록하고도, 지난대회 우승국가인 우리나라의 독주를 막으려는 주변국들의 견재와 주최측의 어이없는 판정으로 최종 4위(우수상)에 그쳐 주위를 안타깝게 했지만, 그 기량 만큼은 세계 최고임을 입증시키며, 현재 뷰티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을 긴장시켰다.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박하늘 양은 "대한민국의 인재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벅차고 기쁘다. 저의 길을 터주고 아낌없는 뒷바라지를 보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실력을 길러 세계를 주도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세계적인 미용명장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일찌감치 부터 이·미용계의 큰 재목감으로 점쳐 졌었던 박하늘 양은 중 3때 미용에 입문한 뒤, 특유의 밝은 모습과 성실함으로 그동안 어렵고 힘든 훈련을 수없이 반복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오늘날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또 박하늘 양이 이뤄낸 이같은 성과는 최근 공부만을 강조하고 1등만을 고집하는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우리지역은 교육여건이 열악하지만 자신의 특기적성을 키우고, 그에 따른 자신의 의지와 노력이 있으면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가 될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각인시켜 주었으며,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박하늘 양은 아버지 박규원씨(50·우리공업사공장장)와 어머니 안미경씨(46·안미경헤어비젼) 사이 2녀 중 장녀 태어났으며, 실력과 이론을 견비한 미용명장의 길을 닦기위해 또다시 몸을 추스리고 있다.

▲ 박하늘양의 이.미용 작품들.

 

박종혁 기자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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