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유달리 한파가 심했다. 때문에 지난 가을 파종한 청보리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사료작물 생육이 부진하고 월동 상태도 나빠 봄 가뭄이 올 경우 건조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땅이 녹는 즉시 롤러 등으로 눌러주고 작물이 자라기 시작할 때 충분한 웃거름을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땅이 녹기 시작할 때 진압을 하면, 서릿발에 의해 작물의 밑동이 솟구쳐 올라 드러나 있던 뿌리를 토양과 밀착시켜 봄철 건조피해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뿌리 발육과 가지치기를 촉진시켜 수량을 높일 수 있다. 

  월동 전·후 땅만 잘 눌러주어도 조사료 생산량을 최소 15% 이상 높일 수 있으며 또한 적기에 충분한 웃거름을 줘야 조사료 생산량을 최대로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시에서는 청보리 1574ha, 이탈리안라이그라스 1229ha 등 2935ha의 사료작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추비시용 적기를 고려했을 때 3월초인 현재 상황에서는 각별히 서둘러야 된다.

  웃거름 양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의 경우 ha당 요소비료 10포(200kg), 청보리와 호밀은 7~8포(150kg) 정도가 적당하지만 만약 가을에 퇴비를 많이 넣었거나 봄철에 가축분뇨를 뿌릴 경우에는 화학비료 양을 그 만큼 줄여야 한다. 

  웃거름을 너무 빨리 주면 비료 이용효율이 감소하고, 너무 늦게 주면 생육이 늦어져 수량이 감소하며, 수확시기도 늦어질 수 있다.

김종수 시민/객원기자  oet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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