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면의 고즈넉한 사찰 청운사의 하소백련지에서 환상의 꽃, 백련을 주제로 성대한 연꽃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하소백련축제는 하소백련축제제전위원회(위원장 김남곤) 주최로 오는 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청운사 경내 2만여평의 백련서식지인 '하소백련지'에서 계속된다. 

 올해 축제는 '연인동화(蓮人同和)'를 주제로 각종 체험행사와 전시행사, 연꽃과 관련된 특산물 및 음식판매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연행사로는 9일(토) 오후 4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다정다감 조선 땐쓰쑈
주성용·소순희의 명상 살풀이, 서승아 연인동화 퍼포먼스를 비롯해 10일(일)에는 군산예술단(김갑식 외) 공연, 16일(토) 하소백련음악회, 시와 음악 그리고 낭송의 맛 등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다양한 행사와 하남석·장계현·김연숙·유성운·김란영씨 등 유명가수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전시행사는 하소백련 시화전, 하반영 전시회, 시화전(김애경, 박순자), 와송 이강식 고(古) 기와전시전, 백제예전 문창과 시화전, 인문영 도예전 등이 마련된다.

  매주 주말에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은 와송 기와탁본 뜨기, 와송 돌탑쌓기, 소원 기와 체험, 백련 염색 체험, 불교 미술 체험, 무용 스텝 체험(한국무용,서양무용)이벤트(특별공연), 튀밥 튀는 날, 하소백련차회 차 시연행사, 시낭송(익산 시낭송회)이 있다.

  하소백련축제는 볼거리와 놀거리 뿐이 아니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수자타'(좋은 곳에서 태어나라 뜻의 인도어)로 이름 지어진 유기농 벽련음식은 웰빙식품에 가격도 저렴하다. 

  백련 씨앗과 오곡밥의 만남인 '연자반'과 백련 씨앗을 곱게 갈은 '연자죽', 백련 향과 색의 절묘한 조화 '백련 칼국수', 알콜성분 보다는 백련향에 취하는 '백련 동동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청운사의 백련은 다른 백련과는 달리 순수하게 청백색만을 나타내 전국 최고의 백련재배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9만9천여㎡(3만평)의 백련재배지는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의 한켠에 백련지들이 위치하고 있다하여 하소백련지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청운사 주지 도원스님은 "백련은 독성이 없고 다른 연에 비할 수 없는 향과 맛을 자랑하고 있다"며 "각종 하소백련 차와 하소백련 된장 등 특산품으로 유명하고 백련 칼국수, 백련부침, 백련자반, 백련죽, 백련두부, 백련동동주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백련음식도 축제기간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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