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면민의날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제9회 백구면민의 날 행사가 지난 15일 백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공연을 관람하고 체육행사와 노래자랑 등으로 일상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지적을 받았지만 백구포도와 관련된 아무런 행사도 마련되지 않았고, 포도를 시식하거나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하지 않아 지적에 대한 개선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포도를 판매하지 않으면서도 무대옆에는 정치인들이나 간부 공무원들에게 선물하려는 포도상자를 수북히 쌓아놓고 나눠주는 등 내빈챙기기 구태도 반복했다.

  포도를 홍보하지 않으려면 굳이 포도농가들이 바쁜 시기에 면민의날 행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지울 수 없었다. 

  같은 시간 인근 용지면민의날 행사에서는 황토농산물 시식코너를 마련해 면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농산물 홍보와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큰 대조를 이뤘다.

▲ 많은 지적을 받았음에도 백구면민의날 행사는 포도와는 무관한 듯 보였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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