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태권' 정재은(21)의 진로가 김제시청으로 확정됐다.

정재은이 치열한 스카우트 경쟁 끝에 최근 김제시청과의 입단계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재은은 "국내 실업팀 최강인 삼성에스원, 춘천시청 등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 김제시청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재은은 발군의 기량과 함께 빼어난 미모로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당시 최고의 화제를 모은 한국 여자태권도의 간판스타.

97세계선수권 페더급에서 우승했고, 아시아선수권 3위, 99세계선수권 은메달 등 일찌감치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고 시드니올림픽에서 57㎏급 결승에서 난적 트란 히에우 응안(베트남)을 꺾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미스태권' 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

올림픽 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 말도 많았던 지난 4월 대표선발전에서 또다시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지난해 4명의 올림픽 대표선수 중 남자부 김경훈과 다시 태극마크를 단 것이다.

순간포착 능력이 뛰어난 데다 상대의 허점을 파악하는 눈이 워낙 날카로워 태권도계에서는 '저격수'로 통하기도 한다.

김제시청의 서인호 감독 겸 코치도 "재은이는 워낙 운동센스가 뛰어나고 근성도 좋다. 세계적인 선수로 계속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정재은 선수도 "올림픽에서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실업팀 막내라는 자세로 월드컵 등 주요 세계대회와 2004년 그리스올림픽에서의 2연패를 위해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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