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이용자 늘어 공중전화 이용 외면

서민들의 통신수단 이젠 옛말, 한통 울상



날로 휴대폰 이용자가 늘어나는 것과 반대로 공중전화 이용률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공중전화 김제분점(분점장 노홍철)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공중전화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이제는 공중전화 이용률이 예년의 60~70% 수준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휴대폰의 폭넓은 보급으로 시민들이 공중전화를 이용하기 보다 훨씬 간편한 휴대폰의 이용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특히 주요 이용계층인 청소년들에게서 조차 휴대폰이 널리 퍼지면서 공중전화 이용이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이 저렴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공중전화 이용의 감소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한통 관계자들을 울상짓게 하고 있다.



관내에는 400여대의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고 개인 가게에서 운영되는 공중전화까지 포함하면 모두 1500여대의 공중전화가 설치되어 있다.



이 중 한통이 관리하는 공중전화 400여대에서 얻어지는 한 달 수익은 약 3백여만원 정도로, 인건비와 관리비를 빼면 오히려 적자를 기록하는 셈이다.



이용 자체가 줄어들면서 낙전수입으로 농어촌 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하곤 하던 미풍도 이젠 옛말이 되었다.



한국공중전화 노홍철 김제분점장은 "서민들의 통신수단으로 입과 귀의 역할을 해 온 공중전화가 갈수록 이용이 줄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휴대폰 보다야 불편하겠지만 요금이 훨씬 저렴하니 많이들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화이용은 줄어든 반면 전화부스의 유리창을 깨거나 전화기를 부수는 행위는 한달에 20~30여건씩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관계자들을 더욱 한숨짓게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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