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 올해 제2회 추경예산안이 83억으로 규모는 작은데 비해 불요불급한 사업보다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사업의 예산이 많아 꼼꼼한 심사가 요구된다.

  이번 추경은 1회추경보다 1.15% 증가한 7349억3859만원이 편성됐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77억 늘어난 6575억3767만원(1.18% 증가), 특별회계는 6억여원 늘어난 774억91만원(0.83% 증가)이다.

  일반회계 세입예산은 1회추경 당시보다 세외수입 6546원, 지방교부세 76억원, 조정교부금 1억원이 늘었다.

  우리시가 의존재원이 아닌 자주재원으로 얼마나 운영될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재정자립도는 일반회계 세입 6575억여원중 지방세(393억)와 세외수입(158억)이 551억여원으로 8.38%를 차지해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무원 인건비는 778억원으로 전체예산의 11.83%를 차지해 우리시 자체수입으로 공무원 월급조차 충당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추경예산은 시정현안의 원활한 추진과 불요불급한 사업을 위해 써야함에도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장학숙 건립 20억원, 벽골제 조형물 건립 1억원, 농업인회관건립 부지 매입 및 설계 7억원을 편성해 빈축을 사고 있으며, 과태료가 국가로 귀속되는 속도위반단속 CCTV(6600만원)까지 매번 시비로 편성해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 예산부서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정부의 일자리사업 추진을 위해 불가피하게 편성했으며 일자리 예산 15억여원과 각종 당면 현안 처리 예산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제2회 추경예산안 승인을 위해 시 집행부는 지난 28일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고, 시의회는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상임위와 예결위의 심사를 거쳐 13일 본회의장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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