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의원 임영택

지구촌 인구 증가에 의한 식량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생산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종자산업이 대두됐고 종자산업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종자시장은 10년동안 2배 가까이 성장하였으나 한국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대기업의 인수·합병과 농업생산량 감소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어 왔고 2002년 UPOV(국제 식물신품종 보호연맹)가입이후 지금까지 세계 종자기업에 1400억원이 넘는 로열티를 지급하였으며,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로열티를 해외 종자기업에 지급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로열티 지급을 줄이고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과 종자산업 기반구축을 위해 국가 전략형 종자 R&D사업인 '골든시드프로젝트'(GSP,Golden Seed Project)를 추진하고 있으며, 김제시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으로 백산면 일대에 민간육종연구단지를 마련하였습니다.

  민간육종연구단지는 김제시가 지방채 100억원을 발행하고 김제시 통합기금에서 58억원을 융자하여 부지면적 54.2ha(구 도종축장)를 확보했으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는 사업비 803억원(국비721,도비22,민간투자60)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에 걸쳐 민간육종연구단지를 조성하였습니다.

  단지의 임대 부지면적은 업체의 규모에 따라 20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임대 부지규모가 7ha인 수출시장확대형은 농협종묘와 아시아종묘 2개업체, 2∼3ha인 수출시장개척형에는 코레곤, 대일바이오, 아름 등 9개업체, 1ha인 역량강화형은 풀꽃나라, 부농종묘, 에코씨드 등 9개업체로 총 20개 종묘관련 업체가 입주중이거나 입주예정에 있습니다.

  공동시설에는 종자산업진흥센터와 공동전시포, 부대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성분분석 장비 등 98억원 규모의 첨단 육종연구장비를 도입하여 입주기업들의 육종연구를 위한 서비스 지원에 사용됩니다.

  2016년 4월에는 민간육종연구단지와 김제자영고, 호남권종합처리센터 부지, 농업기술센터 등이 종자생명산업특구로 지정되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면적 87만1384.5㎡에 시비 84억원이 들어가는 사업비 705억원을 투자하여 종자생명산업 연구기능강화와 전문인력양성, 종자생명산업마케팅 강화 등 10개 특화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종자생명산업특구 특화사업 중에 하나로 김제자영고등학교는 종자생명 전문인력양성 학교로 최초로 지정받아 2016년부터 5년에 걸쳐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기숙사와 첨단온실 설치 등과 교육과정에 맞는 세포배양실, 종자가공실, 조직배양실 등의 시설을 보강하여 종자산업의 인력양성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민간육종연구단지구에서는 올해 10월 26일부터 28일 까지 2020년 2억불 종자수출의 금자탑을 쌓을 기초행사로 '미래를 품은 씨앗'이라는 주제로 제1회 국제종자박람회가 개최되며 행사기간에는 주제관 및 산업관 조성과 전시포 운영, 학술대회를 열어 김제시가 종자생명산업의 메카임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장이 마련됩니다.

  김제시는 지난 7월 11일에 특허청에 '대한민국 종자생명산업 메카 김제'라는 업무표장을 등록하여 종자생명산업 분야를 선점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행정절차까지 마무리 하였습니다.

  앞으로 김제시는 민간육종연구단지를 기반으로 사업지 부지제공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인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종자기업과 지역 농가를 연계한 특화작목 육성단지와 채종단지 조성을 통한 지역농가의 소득이 향상 될 수 있도록 농가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20개업체 종자산업 분야에 신규인력 고용창출로 김제거주 시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업체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제시와 정부에서는 새만금 종자생명연구단지(166ha)와 김제공항 부지(158ha) 등을 활용한 민간육종연구단지 확대방안 등 다양한 발전전략을 마련해서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종자를 비싼 로열티를 지급하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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