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 등 양대 선거를 겨냥한 각종 단체 설립 움직임이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선거 조기과열화와 편가르기 식 구태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양대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고지선점을 위한 상대후보 비방 등 혼탁선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올바른 선거문화 풍토 정착을 위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지방선거에 나설 예상후보들은 일찌감치 연구소, 친목회 등 사조직 가동과 브로커를 이용해 물밑에서 지·학·혈연 등을 대상으로 지지기반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처럼 사조직의 본격적인 활동은 향우회와 종친회, 총 동문회별로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단체조직 설립을 부추기고 있다.

모 출마예정자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자원봉사단 조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모교 발전 등을 이유로 자원봉사단 조직을 추진하고 있지만 결성 시기와 주관 인물의 면면을 감안할 때 선거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선거조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시장출마 예정자들도 표면상 지역발전을 위한 연구소를 개설, 선거에 대비하고 있고 특정집단 중심의 조직이 결성되는 등 선거를 겨냥한 각종 조직 설립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외 대부분의 출마예정자들이 선거를 겨냥해 선거부정 방지법을 교묘히 악용한 선거조직 결성·설립을 추진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며 심지어 실체를 알 수 없는 '유령단체'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선거를 겨냥한 조직 설립은 공식화되지 않고 있지만 지·학·혈연을 중심으로 한 선거조직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선거 조기 과열화와 편가르기 식의 고질적인 병폐가 재연될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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