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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공원 용조형물 공원내 이동예상대로 공원 벗어나지 않아
반복 여론조사 행정신뢰 추락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수변공원 용조형물이 지난 7일 수변공원내 편백숲으로 이전·설치됐지만, 여전히 많은 의구심을 낳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 수변공원에 시비 7800만원을 들인 용조형물과 5500만원을 들인 여인상을 함께 세웠다. 이 예산은 전임 시장 당시, 어두운 공원을 밝게 할 목적인 경관조명사업으로 세워졌으나, 박 시장 취임 이후 조형물 예산으로 둔갑했다.

  용 조형물의 이름이 '진표'인데다가, 용과 함께 건너편에 만든 여인상에 하트모양 7개를 함께 설치해 이 여인상이 '용녀'라는 추측까지 낳게했다. 이는 박준배시장의 고향인 백학동에서 전해내려오는 '용자칠총'의 이야기와 맞물려 종교적 해석까지 가미되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1천여만원의 시비를 들여 이전 설치 찬반 의견 등의 시민 여론조사를 했음에도, 올해 1월 1500만원을 들여 다시 여론조사를 반복했다.

  용 조형물의 이전 의견을 묻는 첫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17.1% △반대 37.2% △모르겠다 45.7%로 나타났으나, 두번째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56.3% △반대 43.7%로 첫번째와 두번째 여론조사의 결과가 오차범위를 월등히 넘으면서 뒤집혔다.

  시가 존치를 원했던 첫 여론조사는 존치의견이 많았고, 여론에 등 떠밀려 이전쪽으로 가닥을 잡은 두번째 여론조사는 이전의견이 많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시의 입맛과 방침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도 바뀐 것이다.

  이전 장소에 대한 조사도 시의 입맛이 작용한 정황이 눈에 띈다. 여론조사 특성상 끝까지 듣지 않고 1번을 많이 누르기 때문에 이전 장소에 대해 교차질문를 해야공정하지만, 박준배시장이 언급했던 '현 위치로부터 동쪽 300미터 거리의 편백숲'을 1번에 고정배치하고 조사했다.

  이전의견 371명 중 1번인 편백숲에 대한 의견이 94명(25.3%), 2번인 벽골제가 110명(29.6%)로 벽골제가 많게 나오자, 기타장소를 묻는 의견중에서 수변공원내 의견 45명을 추가해 공원내를 139명(37.5%)으로 만들었다. 공원외 타 장소에 대한 의견도 118명(31.8%)이므로 편백숲을 원하지 않는 의견은 73.6%이고, 편백숲 포함 공원내를 원치 않는 의견은 61.4%에 달한다.

  하지만 시는 지난달 11일 개최된 공공조형물건립심의회에 이 안건을 올리면서 이전장소를 '편백숲'으로 한정하고 이전에 대한 찬반여부만을 물어 심의회를 통과했다.

  용조형물 논란은 지난해 12월 박준배 시장과 온주현 시의회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서로 '고발' 운운하며 고성이 오간 사건이고 이전비용에 대해 시의회의 심의를 받아야 함에도 의원간담회에 보고 조차 하지 않았고, 이전비용도 공원시설물 정비사업비에서 대체함에 따라 또 한번 시의회와 마찰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칼럼을 통해 "박 시장의 시정질문 답변을 보면 용 조형물을 이전한다해도 수변공원 구역내로 하고 싶은 의도도 엿보인다"고 언급했었다.

  석연치 않은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시의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서둘러 결국 공원내로 이전해버린 용 조형물이 두고두고 의문의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두번의 여론조사 비용과 이전비 등 시민혈세 3천만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수변공원 용조형물이 동쪽으로 250여미터 떨어진 편백숲으로 이전·설치됐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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