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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물 방치 결국 사고로 이어져민원 접수 이후 상당기간 업무 떠넘기기
공무원의 현장방문도 있었지만 유야무야

 

시가 민원을 방치한 결과 초등학생 맨홀에 빠져 부상을 입었다.

  시가 시민이 제기한 민원을 통해 위험의 존재를 알면서도 2달여간 서로 업무 떠넘기기에 급급, 끝내 지난 11일 이곳을 지나던 한 초등학생이 다리에 출혈을 동반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욱이 지난 3월 22일 최초 민원 접수부터 사고가 발생한 시기까지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문제 등을 핑계로 위험물을 방치한 사실이 알려져 시를 향한 비난의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민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예산부족과 관련부서가 아니라며 업무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시는 부랴부랴 해당 지점에 대한 즉각적인 조취를 취했다. 다행히 현재는 위험이 제거된 상태이지만 사고는 충분히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고 시의 업무태만으로 애꿎은 어린아이의 다리에 흉터만 남게됐다.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도로가 파손돼 실족 등의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신속한 조취를 취해 달라..." 지난 3월 22일 최초 시청 건설과에 접수된 민원의 내용이다.

  접수받은 민원의 내용을 살펴본 해당부서는 현장을 방문,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와 더불어 위험이 도사리는 지점에 우수관이 있으므로 우수관을 관리하는 상하수도과로 민원의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상하수도과의 생각은 달랐다. 민원이 제기된 지점에 우수관이 있기는 하나 상하수도과에서 관리하는 우수관은 작은 우수관에서 흘러드는 빗물을 모아 처리하는 비교적 큰 우수관이라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해하기 쉽게 식물에 비유하자면 줄기는 상하수도과 소관인 반면 곁가지들은 도로의 시설물이므로 건설과 소관이라는 것이다.

사고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보수된 모습. 그동안 시는 예산부족과 소관부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수를 안하고 있었다.

  이런식으로 지난 3월에 접수된 민원이 담당부서가 결정이 안돼 유령처럼 시청 건설과와 상하수도과를 헤매였고, 그 사이 해당지역 주민들은 시청 건설과에 2차례, 상하수도과에 2~3차례 등 총 4~5차례 같은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상하수도과 해당업무 담당자는 "문제가 된 지점에 대한 어떠한 민원도 접수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원을 접수한 시민은 있는데 민원을 접수받은 부서가 없는 셈이다.

  그러면서 업무 담당 공무원은 "현재 같은 부서 여직원이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출근을 못 하고 있는데 아마도 전달이 안된듯 하다"는 변명을 내놓았다.

  민원을 제기했던 시민들에 의하면 "상하수도과에 민원을 넣은 시점은 4월 초순경이다"고 증언했다.

  어찌됐든 민원이 접수된 후 상당기간 동안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물이 방치됐고, 공무원의 현장답사까지 있었지만 시의 소극행정으로 인해 시민이 피해를 보는 불상사가 발생됐다.

  시민의 안전이 담보된 민원을 처리하는 시의 행정에 대한 자각이 요구된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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