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시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생필품 등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등 미끼상품을 내걸어 현혹시킨 뒤 검증이 안 된 각종 건강식품, 의료기기 등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일명 '떳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이들은 법적으로 14일 이내 환불을 보장해야됨에도 피해자들로부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청약철회를 회피하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짐에 따라 적극적인 공권력의 개입 또한 시급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시 관련부서가 지난달 23일부터 일제단속과 더불어 지도점검을 펼치며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 및 시정공고,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하고 있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단기간 한 몫 제대로 챙기고 떠나면 그만인 '떳다방' 입장에서는 그저 코웃음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시 담당부서는 "행정적 절차라는 것이 있어 즉각적이며 효과적인 강력한 처벌을 하기에는 조금 힘들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참다 못한 시민단체가 칼을 빼어들고 나섰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이승은)은 지난 23일 떳다방이 성업하고 있는 장소 인근에 진을 친 뒤 유인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피해사례 등을 전파하며 거짓·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홍보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조만간 단체활동을 통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떳다방의 위치는 ㄷ안경점 2층(요촌동)과 구 ㅈ전자제품 판매점 2층(요촌동)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시에 접수된 피해상황으로는 ▲상품 인지도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 ▲출처를 알 수 없는 제품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원재료 사용 ▲청약철회(반품)의 어려움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 및 마을회관 등을 순회하며 노인들에게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홍보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피해발생 정보를 수집해 법률의 위반이 있을 경우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로당 및 영업장 등에서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목격하거나 시중 가격보다 터무니 없게 비싸게 물건을 구입한 경우 즉시 시 경제진흥과(540-3880) 또는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82) 또는 공정거래위원회(1670-0007)로 신고하면 된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유인물을 제작해 영업중인 떳다방 인근에서 대시민 캠패인을 전개하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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