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이 늦어지며 입주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이지움아파트. 현재 준공률은 9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산동 홈플러스 옆에 새롭게 들어설 예정인 이지움아파트의 준공이 늦어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입주예정자들 중 상당수는 예정된 분양시기(지난달 31일)에 맞춰 기존에 거주하던 주거공간의 계약연장을 하지 않아 상당수는 숙박시설 등 임시주거시설에 둥지를 틀고 오매불망 준공시점을 기다리고 있으며, 또 일부는 자녀들의 학군이 틀어져 입주 전 전학조치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시공사로 나선 계성건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은 시 관련부서와 국민신문고 등에 '공사진행을 위한 중재' 관련 진정민원을 제기, 마침내 지난 9일 시공사와 시행사, 그리고 입주예정자회의 대표단 간 만남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시가 파악한 바로는 현재 준공을 위해서는 시공사측에서 약 100억원의 자금이 더 투입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당초 입주예정일로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이 발생됨에 따라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는 입주예정자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기에 당장 계약해지권이 생기는 3개월을 버티는 것이 이들에게 절박한 문제로 다가왔다.

  일단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지연보상금과 더불어 분양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오는 4월부터 계약해지를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하지만 이 경우 보상은 사법상 민사에 속하는 영역이여서 행정에서도 큰 도움을 주기란 사실상 무리이며, 늦어진 준공으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입주예정자들의 몫으로 남게된다.

  이 같은 사태을 방지하고자 이날 열린 만남의 자리에서 시공사는 입주예정자측에게 "다음달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오는 3월 22일까지는 입주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입주 전까지 입주예정자들과 수시로 만남을 갖고 피해유형 및 보상범위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계성건설은 입주일자를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말로 연기한 바 있으며, 입주예정자들의 거센 저항이 이어지자 다음달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3월 22일에는 입주할 수 있도록 못 박았다.

  현재 검산동 이지움아파트는 준공률 91%를 보이고 있으며, 평균 분양가(84㎡)는 3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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