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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강대학교 류장선 총장'청빈·정결·순명'의 삶 !
"고향은 내 정서의 안식처"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신촌에 위치한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있고 파란 잔디와 녹음이 우거진 동산 사이로 대학 본부가 보이고 운동장 한쪽은 공사가 활발하다.

지난 3월 서강대 총장으로 취임한 우리고장 출신 류장선 베드로 신부.

예수회 소속의 가톨릭 신부이자 경제학 교수이며 한 대학의 총장인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을까?

그를 15일 스승의 날에 만났다. 문밖까지 나와 류신부는 악수를 청하시고는 빙그레 웃으신다.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를 알고 열심히 살아온 여유인 듯 생각보다 시작이 쉬울듯하다.

성직자에 대한 선입견이 있던 기자는 동안의 얼굴과 눈가의 주름을 보며 맑은 영혼의 소유자임을 직감하면서 안도했다.

서강대학교 총장실은 검소하고 단아했으나 류신부의 품성과 서강인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했다.

고향 선산의 부모님이 생각난다며 그는 우선 고향의 이야기부터 꺼낸다.

"몸은 떠나 있었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는 김제를 생각하고 있어요.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이 고맙고 존경스럽다" 며 김제의 정경을 이야기하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류신부.

"우리 모두가 고향 김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최우선과제로 교육 환경의 개선을 위한 청사진이 제시되어야만 한다. 문화적 가치가 충분한 벽골제와 금산사를 널리 홍보하여 관광지로 발전시켜야하고, 심포 갯벌을 보호하여 고향의 자랑인 지평선과 갯벌 그리고 망해사의 멋진 일몰을 연계하는 관광투어를 만들어라.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성공 사례인 동진 수리조합을 집중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김제가 21세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원했다.

다음은 유장선총장과의 일문일답

-성대 법학과를 졸업하셨던데 신부가 되신 동기는?

중학 시절 선배의 권유로 옥산 교회(현 옥산동 제일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신앙 생활을 등한시하다 성대 법학과를 졸업할 즈음 삶에 대한 정리와 설계를 하고자하는 마음에서 시작헸다.

예비자 교리 교육에서 마음 깊이 감동을 받고 특히 법철학에 깊은 관심이 있었는데 자연법과 신법이 서로 일치하는 점이 신앙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된다.

혜화동 성당에서 영세를 받은 후 혜화동 신부의 추천으로 평신도를 위한 교리 교육을 받던 중 예수에 매료되어 사제의 길로 갈 것을 결심하고 살레시오 수도관에서 피정 생활을 하면서 예수회를 알았고 성소(聖召-성직 또는 수도 생활을 하도록 부르심)를 받았다.

-예수회 소속이신데 예수회의 성격과 수련 과정, 언제 신부 서품을 받으셨는지...

성소를 받고 가톨릭 신학원을 다니면서 예수회 수도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서강대에서 사제 준비 과정으로 철학을 전공했다.

예수회의 입회 허락을 받고 서강대 예수회 본부에서 사회문제 법률담당 연구원과 합정동 절두산 성지에서 봉사를 하고 75년 12월 명동성당에서 김 수환 추기경에게서 사제 서품(가톨릭에서 안수를 통해 사제로 임명받음)을 받고 김제 요촌성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예수회는 성 이냐시오 로욜라와 그의 동료들로부터 유래한다. 예수회는 460년전에 설립되어 유일한 목적은'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며, 예수회의 사도적 활동은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하고 제한 없이 교회의 필요에 즉각적으로 응해 어디나 가서 활동할 의무를 가진다.

즉 16세기의 대격변기인 종교개혁의 시대에 오로지 하느님만을 섬기려는 열망으로 자신들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여 새로운 생활양식을 일으켜 하느님 백성의 모임인 교회에 봉사하기 위한 예수회의 생활양식이 자라났으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이름을 가진 성직 수도회가 결성되었다. 예수회는 1540년에 교황청의 인가를 받아 탄생하였다.

예수회원은 세가지 서원(청빈·정결·순명)을 통해 이러한 봉사에 필요한 사도적 자유를 얻어 가난한 이들과 함께 세계의 현실로 뛰어들어 교육사업에 주로 힘쓰는 수도회로 로마의 대 교구의 주관 아래 운영되고 있다.

교육사업은 예수회의 주요활동에 속하는 것으로서 전 세계에 걸쳐 200개가 넘는 대학및 대학원과 4,000에 달하는 중, 고등학교및 각종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서강대학교'와 '수도자 대학원'의 운영을 하고있으며 이밖에도 '성 이냐시오 야간학교'(고등학교 과정)라는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불우한 청소년들의 인격적이며 지적인 교육에 힘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50여명의 회원이 있다.

-40년의 짧은 시간내 국내 명문대학으로 성장한 서강대학교 총장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서강의 새로운 위상을 재정하기 위해 노력하련다.

서강대 총장은 예수회의 교육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예수회 공동체의 추천을 통해 총장으로 선임된다. 서강의 미래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서강대의 전통과 장점을 현실 속에서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예수회의 교육이념에 따라 진정한 가치관을 교육하고 참된 지성인을 양성하기 위해 '남을 위한 삶'이라는 공동선을 실천하는 인재를 키우는 인성 교육을 통한 도덕성 함양과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공을 위한 전문 지식인의 양성을 병행해 갈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 교수 및 교직원의 생산적인 활동을 위한 환경 조성, 기초학문과 실용학문의 불균형 해소, 시설 확충과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다.


류신부의 안내로 서강대 내의 예수회 공동체를 보면서 청빈, 정결, 순명의 서원을 실천하는 생활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물질 만능 주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류총장은 문 앞까지 기자를 배웅하며 "류장선 얘기보다는 김제인이 혹은 자신을 아는 교우들이 다시 한번 고향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김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류장선 (柳長善)

1939년 김제 요촌동 출생, 김제초교·김중·남성고 졸업
1965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
1968년 가톨릭 교리 신학원 졸업
1972년 서강대학교 철학과 수료
1975년 서울 카톨릭 신학대학 연구과 수료
1977년 카나다 토론토 레지스 신학대학원 졸업 (신학 석사, M.Div.)
1980년 미국 오마하 크레이톤 대학교 경영대 수학
1983년 미국 덴버 레지스 대학교 경영 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 M.B.A)

1968년 예수회 입회
1975년 사제 서품
1983 ~85 서강대 재단 사무국장
1987 ~현재 서강대 교양과정부 교수
1991 ~97 예수회 신학원 원장
1997 ~2002, 3. 서강대학교 예수회 공동체 원장
2001 ~2002, 4. 서강대학교 국제 문화 원장
2002. 3. 26 ~현재 서강대 제 11대 총장

2001, 3 ~현재 한국 기업윤리학회 상임이사
2001, 1 ~현재 재단법인 성심 장학회 이사
1968, 2. 천주교 서울 교구장 공로상 포상
1987. 7. 매일 경제 정진기 언론 문화상 경제 도서부분 수상

<서울=서민철 주재기자. ks8082@hotmail.com>

서민철  ks808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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