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를 발원으로 한 조정래씨 대하소설 '아리랑'의 프로젝트사업인 아리랑문학관 건립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22일 부량면 용성리 226-23번지(구 벽제초교)에서 첫 삽을 뜬 아리랑문학관은 1만1689㎡의 부지에 연면적 1600㎡의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작가의 육필원고와 메모수첩, 사진, 집필기구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작가 지망생을 위한 숙소와 세미나실 등을 갖춘 기획전시실을 조성할 계획이며, 오는 10월 지평선축제때 개관될 예정이다.

이번 건립을 위해 시는 지난해 건립부지인 구 벽제초교(폐교) 부지를 매입하고, 곽 시장이 직접 중앙부처와 관계 요로를 돌며 예산확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 착공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민족의 애환과 독립운동을 4부로 나눠 12권으로 집필한 대하소설 아리랑은 발원지가 김제 죽산면 내촌·외리 마을로 주변에 하시모토농장 사무실, 간척지, 염전, 원평천, 김제장터, 향교, 김제역, 금산사, 금광, 신작로 등 민족수난과 일제수탈의 생생한 현장이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김제와 아리랑을 연계시키는 테마관광코스 개발, 아리랑문학비 제막, 아리랑문학관 건립, 아리랑문학마을 조성, 영화와 드라마 제작 등을 추진하는 <아리랑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년차적으로 착실히 실현해 나가고 있다"면서 "문학관이 건립되면 문학 동호인과 작가 지망생들에게 문학탐방 및 창작활동을 지원하게 되고 과거 수탈의 현장을 문학과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승화시켜 우리지역이 역사와 문학의 고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기대를 보였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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