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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바른지역언론연대 가입 '초읽기'
"시민 토양위에 자라는 풀뿌리 지역언론을 꿈꾸며"


8월 임시총회에서 가입여부 최종 승인


바른 언론을 생각하는 지역신문들의 모임이 있다.

바른지역언론연대(바지연·회장 김원범 서귀포신문 발행인). 지난해 10월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자유언론실천선언 25주년 기념식에서 동아자주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수여하는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하는 등 주류언론 못지 않은 전문성과 조직성으로 언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작지만 강한 신문들의 모임이다.


사실 그간 지역언론은 언론을 빙자해 지역사회를 좌지우지하고 뒷 돈이나 챙겨먹으려는 사이비언론쯤으로 치부되어 왔다. 이런 인식을 180도 전환시키고 오히려 지역신문의 가능성과 역할에 대한 기대를 사회적으로 공론화 시킨 것이 바로 이 연대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지연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고 본사가 바지연의 가입을 통해 시도하게 될 새로운 도전들을 살펴본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지역언론의 정도를 밝히고 나아가 참다운 지방자치의 실현에 기여하는 것을 주어진 사명으로 여기는 모임이 바로 바른지역언론연대이다.


단순한 지역신문들의 모임이 아닌 만큼 가입절차도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다.

기사의 논조와 보도방향, 그리고 신문사 경영형태 등을 따져 가입자격을 살피고, 총회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물어 준회원사 가입여부를 결정한다. 준회원사에 가입된 지 6개월이 지나야만 비로소 정회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현재 바지연에서 정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은 홍성신문, 고양신문, 옥천신문, 진주신문, 남해신문, 설악신문, 해남신문, 나주신문, 서귀포신문, 자치안성, 당진시대, 무한신문, 용인시민신문, 김포미래신문, 시흥신문, 예향진도, 울산여성신문, 영서신문 등 모두 18개사이다.


하나같이 '바람직한 보도행태'로 지역민들의 지지와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쟁쟁한 지역신문들이다.


이런 신문들이 연대를 이루게 된 것은 단순한 동종업계 종사자들 끼리의 친목도모 따위가 아니다.


95년 당시 공보처는 6·27 지방선거에서 정치기사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부천시민신문, 홍성신문, 해남신문, 나주신문, 영천신문 등 5개신문사에 대해 2개월 발행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역신문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당시, 정부는 지역신문을 신문으로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지역소식이나 담는 소식지 정도의 역할만 수행하도록 법으로 옥죄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 5개 신문사 대표와 편집국장 등 10명은 즉각 정부의 처사에 대해 '지역신문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바른지역언론을 지키기 위한 연대'를 결성해 대정부 투쟁에 들어간다.


공보처 항의방문과 행정처분집행정지처분신청, 국회 청원서 제출 등 2달 반동안의 끈질긴 투쟁끝에 그 해 12월 국회는 결국 지역신문도 정치기사를 자유로이 게재할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등록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게 된다.


이 때의 연대를 확대개편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 지금의 '바지연'이다.

현재 바지연은 해마다 두차례씩 회원사를 돌며 연수회를 개최, 연구과제를 선정해 언론현안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회원사들에 대한 교육 등을 벌이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지 않고 회원사간 상호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효율적인 환경을 바지연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본사 가입여부 '긍정적'-


이런 바지연을 통해 본사는 지역신문의 한계를 벗고 더욱 바람직한 지역신문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지난 5월부터 바지연 가입을 추진해 왔다.


지난 8일 저녁 7시경, 바지연 김광석 사무국장이 김제를 찾았다.

6월 2일 바지연 인터넷 게시판에 가입서약서를 제출한지 한달여 만에 실사차원에서 본사를 찾은 것이다.


본사의 직제구조와 보도방향, 더불어 시민여론 등을 둘러보고 간 김국장은 본사의 가입 가능성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본사의 회원사 가입여부는 오는 8월 19일 충북 옥천신문사에서 열리는 바지연 임시총회에서 최종승인될 예정이다. 본사와 같이 바지연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 신문사는 경주신문, 평택시민신문, 뉴스서천, 강진신문, 진남신문, 순창신문, 창원신문 등 8개사이다. 이 중 전북권에서는 본사와 함께 순창신문사 등 2개사만이 바지연 가입을 앞두고 있다.


- 더 나은 신문을 위해-


바지연에 가입해서 본사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내용은 지난 6월 2일 바지연 측에 제출한 서약서에 그대로 함축되어 있다. 전문을 공개한다.


"전북 김제에서 지역신문의 새로운 기치를 내걸면서 저희는 시민운동에 뛰어든다는 마음에 강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열악한 지역기반으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은 어찌할 수 없다 하더라도 지역신문의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지방지 기자들에 휘둘리는 시정, 의도적인 지역신문 따돌리기, 시민들의 낮은 인식 등 모든 상황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 모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시민들 사이에서 바람직한 방향을 추구하는 신문으로 인정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창간 3주년을 맞는 지금, 더 나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 저희가 가장 먼저 눈을 돌린 부분은 지역신문으로서의 한계벗기였습니다. 지역신문이 동네신문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신문의 질"을 지방일간지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것과 안정적인 재정기반으로 소신을 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지연입니다. 내적인 열악함을 스스로 벗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저희는 같은 지역신문들의 연대를 통해 저희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더 나은 시스템을 학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창간때부터 본받고자 줄 곧 노력해 온 홍성신문, 남해신문, 해남신문, 옥천신문... 그리고 풀뿌리 지역언론의 정착을 위해 일선을 뛰고 계실 여러 지역신문 동지들..., 저희는 그 속에서 우리의 존재의미를 발견하고, 힘든 현실을 이겨낼 의지를 재충전하고자 합니다.


가입을 신청해 놓은 시점에서 저희안에 "뭉치면 좋지"식의 몰개념한 집단화 의식이나 네임밸류에 편승하고자 하는 얄팍함이 숨어있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앞섭니다.


그러나 믿는 것은 저희가 바지연을 통해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는 것과 여러 동지들과의 교감을 통해 더욱 바람직한 지역신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입니다."


이제 본사의 새로운 도전은 시작됐다. 바지연..., 전국 5백여 지역언론들을 선도하는 그 연대 안에서 우리는 오늘을 살찌우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자 한다.


김익현 편집장 desk@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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