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구조 잘아는 사람 소행 추정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투입된 건설용 중장기 3대가 누군가에 의해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일 오전 6시45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제14공구 1구간 공사현장에 놓여진 포크레인 3대가 예리한 도구에 찔려 파손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최초 목격자인 포크레인 기사 김종철(45·신풍동)씨에 따르면 “아침에 작업을 위해 현장에 도착해 보니 포크레인 3대에서 유압오일이 쏟아져 내려 자세히 살펴보니 오일쿨러, 라지에이터, 오일파이프, 연료탱크, 유량계 등 차량내부를 누군가가 예리한 도구로 5~6차례 찍어놓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사고 포크레인은 차량당 50만원에서 120만원까지의 많은 수리비가 지출되었고 차량의 운행이 3일가량 중지돼 공사진행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되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수개월전부터 비슷한 차량파손행위가 일어나고 있으며 얼마전에는 차량의 엔진에 흙을 넣어 포크레인을 폐차시킨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주요부위를 집중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보아 차량의 내부구조를 잘 아는사람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포크레인 운전자와의 원한관계나 같은 업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피해자 김종철씨는 “특히나 요즘처럼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모두 어려운시기인데 이런일을 당하고 보니 정말 의욕마저 꺽이는 기분이다”면서 “이곳 지역민의 한사람으로 외지에서 와서 이런 피해를 본 중기업자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중기차량은 야간에 공사현장에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차량소유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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