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이 전면실시되는 이달 1일에 맞춰 전국적으로 의료계의 파업이 실시되면서 파업에 들어갔던 시의사회(회장 조용거)도 시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사회는 지난달 27일 38명의 회원 중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정약사법 국회 통과시 강경투쟁을 위한 회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석자 전원의 찬성으로 재폐업에 동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앙병원과 우석병원이 정상진료를 실시하고, 응급환자를 돌봐야 하는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일부 의원만이 응급진료를 실시했다.



의원의 휴업이 계속되자 보건소는 38개 의료기관(보건소 1, 보건지소 14, 보건진료소 23)이 평일에는 밤 10시까지, 토·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를 계속하며 시민들의 건강을 돌봐왔다.



다행히 관내에 폐업으로 인한 큰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주민여론이 악화되고 본사나 시 홈페이지 등의 게시판에 의사들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자 시 의사회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임시의사회를 개최하고 시민건강을 위해 향후 의료기관 진료에 관한 건과 의료계 동향에 대한 토의를 벌였다.



또한 이날 오후 6시에는 부시장실에서 권두삼 부시장을 비롯해 서지석 시의사회부회장 등 의사 3명과 보건소 관계자 3명이 시민불편해소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간담회에서 권부시장은 “어려운 가운데도 부분적으로나마 진료를 해준데 감사드리며, 어려운 부탁이나 시민건강을 위해 진료를 속개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양보하고 협조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시 의사회의 서지석 부회장은 “휴·폐업은 김제시의사회만의 뜻대로 하는 것도 아니며, 전체적인 흐름에 맞출 수 밖에 없는 것이다”고 밝히면서 “약사법은 모든 의사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공감하기 때문에 본인의 소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가진 의사회 임시회에서 환자를 위해 1주일에 2회라도 처방전을 써주도록 결의했으며 응급을 요하는 곳은 문을 열었다”면서 “의사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고 부탁했다.



제일정신과의원의 김한주 원장은 “▲관내 약국에 처방약을 리스트대로 신속히 갖출 수 있도록 종용해 줄 것과 ▲폐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의사회가 계획하고 있는 무료진료를 위한 장소 제공, ▲현재 전 의원이 실시하고 있는 월·목요일 오전진료에 대한 홍보”를 요구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