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50분 시의회 의원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희 의장은 "곽인희 시장의 반대입장 표명에 대해 전북도가 예산지원 중단방침까지 거론하며 강압의사를 노골화하는 데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주민들의 대의기관인 시나 시의회와 단 한 차례 협의한 바도 없던 전주신공항 건설사업의 강행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 개발독재의 망령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전북도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날 회견에는 시출입기자들과 방송사 등 도내 주요언론 취재진들이 대거 참석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주신공항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곽시장의 신공항 반대 공식선언 이후 전북도와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터진 이번 이재희 의장의 긴급 기자회견은, 예산지원 중단이라는 협박 카드까지 들고 강행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전북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속보]이재희 의장 긴급 기자회견
김제시의회 이재희 의장은 지난 5일 오전 9시50분 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에 대한 전북도의 일방적 태도를 비판하고 신공항 추진에 적극 반대하겠다는 뜻을 공식 천명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회견문을 요약한 것이다.
기자회견문 (요약)
전주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건교부와 전북도는 밀실과 탁상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이를 통보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의 근본정신을 심각히 훼손시킨 것이며 과거 권위주의시대 개발독재의 망령을 연상케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의회는 전주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98년과 99년 두차례에 걸쳐 반대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공항후보지인 백산면 일대는 지역발전의 핵으로 대규모 투자사업이 이미 계획된 지역이고 전형적인 농업도시 김제에 공항이 건설되면 소음과 공해로 축산업 등 농업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감사원의 지적과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전주신공항은 그 타당성과 경제성조차 매우 희박하다는 결론이다.
그럼에도 사업을 무작정 강행하는 것은 결국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 시의원 일동은 지난 28일 곽인희 시장의 단호한 반대입장 표시가 매우 적절한 조치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전북도의 반응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며 심히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도가 감정풀이식으로 예산지원 중단을 운운한 것에 대해 12만 김제시민과 우리 시의원 일동은 심한 분노를 느낀다. 도의 예산이 어찌 도지사 개인의 예산인양 좌지 우지 할 수 있는 것이라 하겠는가.
12만 김제시민들과 더불어 우리 김제시의회 의원 일동은 현재 추진중인 전주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결사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반대의사 표시를 위해 시의회 차원에서 전주신공항 건설사업 조사특위를 구성할 방침임을 선언한다.
이를 통해 전주신공항 건설사업의 부당성을 사회각계에 널리 알리며 주민의 생존권적 권리보호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교육받을 권리, 지자체의 자치권을 되찾고자 한다.
변변한 논리도 없이 억지추진되고 있는 전주신공항을 즉각 중단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타당성 조사와 경제성분석 등 제반의 조사평가작업에 나설 것을 전북도에 촉구하는 바이다.
2000년 10월 5일 김제시의회 의장 이재희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검산동 예다음아파트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