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받들어 실천하는 것이 참된 공부'

KBS전주방송국과 현대자동차에서 공동 제정한 제3회 '전북의 어른상' 봉정식이 지난 23일 성덕면 학성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봉정식은 3회수상자로 추대된 학성강당 훈장선생님 '화석' 김수연(78)옹의 발자취 및 어른상봉정, 강현욱도지사의 축사, 전주시립국악단의 축하공연등 다양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옛것이 무시되고 새로운 것만이 인정받는 사회 풍토 속에서 어른을 존경하고 배우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전북의 어른상'은 후세들에게 참되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고장의 원로를 찾아 매년 수상하고 있다.

수상자인 김수연옹은 성덕에서 태어나 평생을 올곧은 선비정신으로 살며 무너져 가는 전통문화계승과 후진양성에 애써온 이로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만 5천여명을 헤아리고 있다.
김수연옹에게는 봉정패 및 봉정금 2천만원이 수여되었다.



화석(和石) 김수연(金洙連)

◇26년 성덕면 석동리 출생.
◇38년 서예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석정필첩을 대본으로 함).
◇46년 경학 외의 잡학(천문, 지리, 역학)분야의 공부를 심화함.
◇48년 시대의 부패상과 모순에 대한 대안으로 마르크스 사상에 심취, 수 차례 요시찰 대상으로 지목됨.
◇55년 강암 송성용과 김제의 요곡제각에서 글씨를 같이 연구.
◇60년 틈틈이 배움을 나눠주던 서당이름을 학성강당이라 짓고 본격적으로 후진양성에 들어감.
◇80년 중앙정부의 수 차례 출사권유에도 불구, 자신의 힘으로 시대의 부적절함을 어찌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끝내 고사함.
◇02년 중국제남시 공자·맹자 사당참배.
◇03년 전북의 어른상 수상.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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