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기 좋은 계절, 노출하기 편한 계절 등 여러 가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여름이지만 찌는 듯한 폭염과 쉬지 않고 뿌려대는 장대비의 행렬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 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무더위, 장마, 벌레, 열대야…
이에 본지에서는 보다 편하고 즐거운 여름을 위해 자칫 소홀하기 쉬운 여러 가지 사항과 대처법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안전의 기본은 시계확보앞 유리에서 `뿌드득'하는 기분 나쁜 마찰음이 계속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브러시의 불량이라기 보다 앞 유리에 배출가스로 인한 찌든 기름때로 인한 소음일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깨끗하게 두세번 정도 닦아주면 감쪽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비가 쏟아질 때를 대비해서 엔진룸에 있는 워셔액의 양과 방향을 점검하는 것도 필수.
인공향수보다는 자연요법 차내 냄새제거를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또 다른 냄새를 부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장마철 습기로 인한 차내 냄새는 겨자를 물에 혼합해 발 밑의 가속 페달 옆에 공기흡입구와 송풍구에 천천히 뿌려주면서 송풍레버를 3∼4단으로 틀어주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은 약간 높게 비오는 날엔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평소 보다 안전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적정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내에서 높여주고 마모가 심한 타이어 사용은 위험하다.
주차는 출구방향으로 장마철에는 평상시에도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침수가 될수있기 때문에 혹시 최근에 침수된 적이 있는지 확인하며 강변과 하천, 교량 밑 주차는 되도록 피한다. 안전한 곳이라도 주차시 차량 전면이 출구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게 좋다. 가급적 홍수 위험이 있을 땐 자동차를 고지대나 이동이 용이한 안전지대로 옮겨놓는 지혜도 필수.
침수차량 정비는 빠를수록 비용절감 일단 침수된 차량은 습기나 오염원 등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때문에 엔진룸과 차내의 흙등 이물질을 압축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해 제거해야함은 물론 모든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는 많게는 2번까지 교환해야한다. 옥산동에서 정비소를 운영하고있는 이상운(40·옥산동)씨에 따르면 "침수된 차량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곳까지 망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라 후유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돈이 조금 들어가더라도 빨리 그리고 꼼꼼하게 정비를 하는 것이 차후를 생각하면 훨씬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부터 다시 확인 보험가입 운전자중 약 40%가 자기차량 손해(자차보험)를 제외하고 가입해 정작 장마철 피해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대인, 대물 외 자차를 가입해야만 주차중·태풍·홍수·해일 등으로 피해를 입게 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침수관리 요령부족 숙지 침수기준은 차량 천장이 아닌 타이어가 잠기면 침수로 보며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방식이기 때문에 컴퓨터가 물에 빠진 것과 자동차 침수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침수된 차는 시동을 걸지 말고 신속히 긴급출동 정비반이나 보험사에 연락한다. 절대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로 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먼저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부터 한다.
전조등, 브레이크, 배터리 철저히 점검 장마철에는 시계가 나빠지기 때문에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주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빗길의 잦은 브레이크 사용, 에어컨, 윈도브러시 작동 등으로 배터리의 손실이 많기 때문에 미리 점검을 해두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장마철 중점 점검 정비대상은 전조등, 브레이크, 배터리이다.
김종수 기자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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