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지와 침구류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습기는 최대의 적이다.
더구나 계절이 여름이라면 더더욱 조심스럽다 할 수 있겠다.

여름철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삽시간에 비싼 옷을 곰팡이 슬거나 변질시킬 수 있고 심지어는 썩거나 변색되어 못쓰게 만들어버리는 원흉이 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장마철에는 여러 가지 환경상 빨래나 침구류를 말리기 쉽지 않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하겠다.

관리는 어렵고 사용은 잦을 수 밖에 없는 여름철 옷가지와 침구류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일반의류 세탁·관리 철 지난 옷은 본격적인 장마가 닥치기 전에 미리 햇볕에 충분히 말리고 바람을 쐰 뒤 옷 갈피에 종이로 두 세 겹 싼 방충, 방습제를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땀이 배거나 비에 젖은 옷은 바로 빨아 말리고 다림질 해 둬야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옷에 흙탕물이 튀면 바짝 말린 다음 옷솔로 흙을 털어 낸다.

장마기간에는 물세탁이 곤란한 옷을 되도록 입지 말고 화학섬유가 일부 섞인 옷을 입으면 손질이 편하다. 면소재로 된 양말, 속옷 등은 삶아서 빨고 살균제나 표백제를 세탁물에 약간 넣어 쓰면 냄새가 안 난다. 기저귀는 삶거나 표백제를 타서 빨고 다소 뜨거운 온도에서 다림질하면 살균,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옷장 관리 햇빛이 날 때 창문을 열어 통풍시키고 계속 비가 오면 선풍기를 30분 이상 틀어 눅눅한 기운을 없앤다. 한번 입은 옷은 일단 밖에서 말려 옷장에 넣고 옷과 옷 사이를 떼어서 보관한다. 이 때 방습제를 같이 넣어두면 좋다.

모피 등 동물성 천연 섬유류는 장마철에 나방 등 해충이 옷에 알을 까서 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방습, 방충제를 필수적으로 넣어두어야 한다. 단 방충제는 여러 종류를 쓰면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옷감을 상하게 할수도 있으므로 같은 종류를 써야 한다.

침구류 여름이라도 장마철에는 1주일에 한 두 번 난방 조치를 해 방바닥의 눅눅함을 없애줘야 상쾌한 잠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부자리는 장마 중에도 맑은 날을 골라 5시간정도 지난후 내다 말린다. 볕이 나자마자 내다 걸면 땅바닥에서 덜 가신 습기가 올라와 스며 오히려 더 눅눅해 질 수 있다.

신발, 우산 젖은 구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걷고 신문지나 휴지를 뭉쳐 넣어 시원한 그늘에 말려야 모양이 틀어지지 않는다. 쓰다 남은 콜드크림이나 우유, 바세린을 부드러운 헝겊에 묻혀 닦아주면 윤기가 나고 습기에도 잘 견딘다.

젖은 운동화는 비눗물에 빤 뒤 표백제에 담가 헹굴 때 식초를 서너 방울 떨어뜨리면 냄새가 없어진다. 운동화나 구두는 두 켤레 정도 마련해 번갈아 신으면 좋다. 우산은 펼쳐 말리고 비옷은 옷걸이에 끼워 통풍해 준다. 많이 더러우면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닦고 헹궈 말린다.


다음주예고 '여름철 피서지 건강관리'

김종수  oetet@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