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계도지 거부의사 표명-
-도내 시민단체도 계도지 폐지 촉구-


본사가 지난 99년부터 전면 거부해 온 주민계도용 예산과 관련, 최근 도내의 한 지방일간지가 계도지 거부의사를 공식 표명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도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전북신문은 지난 28일자 1면 보도를 통해 '지방자치 단체가 언론을 위해 편성한 주민계도용 예산을 우리는 받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경실련 등 전북도내 14개 시민단체들도 시·군 계도지 예산을 없애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본지는 계도지를 거부합니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된 이번 기사에서 새전북신문은 "도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고 계도지 구입을 빌미로 관으로부터 기사 압력을 받아 언론의 기본 정신이 홰손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계도지 거부 이유를 밝혔으며 "지난해 도내 자치단체에서 계도지 구입비로 책정된 예산은 6억8225만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주민 계도지는 관변단체나 통장·이장·반장에게 정부시책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3공시절부터 시행되어 온 비민주적 관행의 전형으로, 신문구독료를 빌미로 자치단체가 언론사에 뭉칫돈을 쥐어주는 형태로 변질돼 언론과 자치단체간의 유착을 부채질 하는 대표적인 폐단으로 지적되어 왔다.



본사는 김제시 예산에서 지역신문에 대한 계도용 예산이 처음 편성된 99년도 본예산 이래 지금껏 본사에 배정된 계도용 예산지원을 거절해 왔으며, 지면을 통해 김제시의 계도용 예산 편성 중단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참고로 김제시는 지난해와 올 해 예산에 계도지 구입 예산으로 6652만원씩을 책정해 집행한 바 있다.



이번 지방일간지와 시민단체들의 계도용 예산 폐지 목소리는 각 자치단체들의 계도용 예산 편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제시의 내년도 예산에서 계도용 예산이 또 얼마나 편성될 지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시민들의 이목이 가득 쏠리고 있다.



김익현 편집장 desk@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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