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품목 입주와 벤쳐업종 유도로 물류단지에의 활성화 기대 -
-조성현황과 업체ㆍ업종분석-
흥사동 286번지 일대, 김제-익산간 도로 확ㆍ포장공사가 한창인 그 옆에 농협사료공장을 위시하여 중ㆍ소공장이 밀집한 곳이 바로 서흥농공단지이다.
지난 90년 6월에 조성면적 8만5천여평의 부지위에 국비보조 8억6천만원 등 총 부지조성사업비 47억6천만원을 투입하여 준공 즉시 분양률 100%를 달성한 지리적 이점이 상대적으로 많은 농공단지이었다.
당시 입주계약업체는 29개 업체이었으나 현재는 가동 18개 업체, 휴ㆍ폐업 8곳, 입주준비중인 업체가 3곳 등으로 가동률 62%의 쉽지 않은 유지현황을 보이고 있었다.
현재 가동중인 업체를 살펴보면 농협사료, 삼정파인스, (주)범세 등 개별품목 생산업체가 9개업체이고 (주)건지, 일공샤프렌트 등 기계분야 주력업 4개 업체이다.
또 이밖에 금속업종 분야로 새한스텐레스 한 곳이 있으며 주종업이 1차금속인 공장으로 비에이메탈, 익산철강, 만금산업이 있었으며 전기ㆍ전자분야로 신기그룹과 KS캐피탈이 입주하여 가동되고 있었다.
하지만 무안석회, 금강기업, 한솔정밀 등 7개업체는 기업의 영세성과 납품시장 유지의 실패 등 경영자금의 거센 역류를 넘지 못하고 부도로 휴ㆍ폐업 처리되었으며 원우아스콘은 공장만을 지은 채 지금까지도 가동 대기중인 기업이 되고 말았다.
-매출현황과 고용대비-
입주업체 총 18개 기업이 달성한 작년도 매출실적은 1107억원으로 99년대비 8.7%의 기업유지차원적인 성장률 소강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들 기업의 고용상황을 살펴보면 총고용 433명으로 이전 해보다 4명이 줄었으며 이중 김제지역 거주인이 287명, 외지인이 146명으로 지역거주인 비율이 66%로 다소 앞서 있었다.
남녀고용비율을 살펴보면 남녀 각각 307ㆍ126명으로 절반이상의 인원수로 남자의 고용이 여전히 많음을 알수 있었다.
이밖에 근로현황을 살펴보면 새한스텐레스에 중앙아시아인 30명이 한때 근무했으나 급여에 불만을 품고 이탈해 나갔으며 조영산업에 네팔인 2명이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사료의 매출점유와 고용집중-
서흥농공단지에 있어 농협사료(공장장 박영옥)의 매출은 거의 유아독존적이다.
연사료생산 35만톤으로 약800억 정도의 연매출실적에 단지내 매출실적중 73%라는 독보적인 입지의 구축이며 고용인원 100여명으로 단지내 고용점유율 25%로 이부분 역시 압도적으로 보였다.
새한스텐레스의 경우 본사겸 공장이 이곳이며 고용인원 46명에 연매출 60억 정도로 단지내 2위그룹의 선두자리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신기그룹의 경우, ATM 현금자동지급기의 완제품 수출업체로서 전년매출 36억원 규모의 수출실적과 고용인원 20여명의 현상유지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현재는 수출이 주춤한 상태이다 한다.
-외형적인 사세홍보의 거품-
지난 96년, 투자협의차 외국인 2명이 이곳을 방문했을때 (주)범세의 공장을 둘러보고 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불과 고용인력 20여명과 연매출 28억 규모의 자랑할것 없는 공장이었지만 그들은 공장 2층에 조촐하게 마련된 업체 사무실과 사장실을 보고 투자의 기본이 '설비와 개발장치'라는 그들의 '실용주의 경영원칙'에 고개를 끄덕이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윤발생'이라는 경제논리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공장보다 사무실 건물을 크고 멋지게 짓는 일부 경영주의 사세 외형홍보에 이 불황의 위기는 분명 거품을 걷어내고 있는 것을 우리는 지켜보았다.
아울러 2천평 이상의 대형분양보다는 임대든 분양이든 2백평 면적단위의 고부가가치 업종입주가 고용유발과 가치창출에 훨씬 유리하다는 이곳 이수동 관리사무소장의 제언을 다시 한번 새겨 보며 내실에 충실한 입주대표자의 '경영마인드'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교통편익 지점으로서의 득과 실-
우선은 이 지역에 이들 업체의 생산욕구를 만족시킬만한 소요자재의 부재와 기술인력의 절대부족이다.
이는 곧 운송비용의 과다와 고용인건비 상승을 불러오게 되고 이의 결과는 각 공장마다 도미노처럼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게 되어 경영에 압박을 받게되는 것이다.
사실 이곳 농공단지 분양율 100%의 장점은 전주ㆍ익산ㆍ군산의 중간지점으로서 물류비용 절감의 용이함이었지만 지역 SOC 기반사업의 취약으로 절감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데에 있다. 또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하청의 하청'형태로 외풍에 대한 취약과 영세성을 면하기 어렵고 고용효과가 높은 젊은층의 인력수급은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어 상대적인 고용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악조건이 기업경영의 배경에 대한 '실'로써 작용하고, 더 나아가 물류용이의 '득'에 대한 마이너스효과가 크다는데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익창출', 그 서러운 명제-
기업의 본질적인 목적은 오직 '이익의 창출'이며 그로 인한 '존재의 지속'이다고 한다면 여기 군ㆍ소형태의 기업군에 무엇이 '단비'가 될지 우리는 지금 자문하여 본다.
입주업체 절반 정도가 휴ㆍ폐업되고 가동업체의 그 절반정도가 자금난에 허덕이며 경매를 통해 세워진 기업이 또다시 경매되고 마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그들은 언제쯤 자유로워 질수 있을지 이 서러운 명제 앞에서 또다시 대안없어 고개숙여야 하는 것일까?.
이제는 불황시대의 전환기적 논리에서라도 모든 점검과 주어진 여건의 재관찰만이 이 '쉽지 않은 이익생산'에 플러스가 되고 그 보탬이 다시 우리에게로 되돌아와 가뜩이나 빈약한 이 지역 경제에 훈훈한 지역풍으로 불어오길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보기로 한다.
오병환 기자 obh@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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