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약장수와 별 차이 없어-


시가 관리하고 시민들의 공간인 문화예술회관 강당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무료로 쇼를 관람시키고 의료기(원적외선 치료기)와 테이프를 판매하는 등 상행위가 이루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대단하다.


지난 13일과 14일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코미디언 배삼룡(77)씨가 출연하는 '배삼룡과 그시절 그 쑈'와 함께 경기도 부천에 있는 ㅊ회사 제품인 원적외선 치료기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를 주최한 ㅊ회사 관계자는 "시에 문화공연과 중소기업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만큼 단순히 제품홍보를 위한 자리다"면서 "일체의 제품판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연중간에 30만원 상당의 제품 설명과 구입신청서를 작성도록 하는 등 간접

적인 판매행위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떠돌이 약장수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술회관 사용신청서에는 문화공연으로 허가되었고, 만약 불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즉시 중단시키겠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하여 한 시민은 "내용을 미리 알고 사용허가를 내주지 말아야지 나중에 중단시키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만이 생기자 시는 청원경찰과 공무원들을 행사장에 투입하여 행


사를 감시하는 등 불법상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관내에는 쇼를 빙자한 의료기판매와 떠돌이 약장수가 성행하고 있어 위축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또한 의료기 구입이후 반품 및 서비스에 대한 보상방법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 피해는 결국 개인과 가정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처럼 의료기 판매와 같이 불법상행위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단속이 시와 경찰에서 강력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며, 시는 좀 더 자세하게 행사내용을 검토하고 허가하여 앞으로 이와 유사한 행사에 대해 좀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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