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으로 1만5413명 배출-
60년 전통의 김제여자중학교(교장 강순옥)는 '정진·창의·정숙'이라는 학교생활목표 아래 1941년 김제공립여학교로 인가 받아 1947년 김제여자중학교로 개칭되어 1977년 현재의 교사로 신축 이전했으며, 올해로 환갑을 맞는 명실공히 이 고장 여성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1만541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15학급에 530여명의 학생과 40명의 교직원이 생활하고 있는 이 곳은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산뜻하게 단장한 본관 건물과 잘 가꾸어진 진입로의 수목들이 아담한 여학교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학습환경 최적화로 능률적 교육-
52인치 프로젝션 TV, 컴퓨터, AV 세렉터, VCR, 실물화상기, OHP 등 최첨단 교수매체를 갖춘 각 교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영상 수업과 학습자료의 제작으로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고 있다.
또한 최신 기종의 PC 40대에 인터넷 전용선과 LAN 시설을 완비한 컴퓨터실, 신간도서를 비롯해 5천여권의 장서를 비치한 도서실, 모든 도구가 구비되어 있는 미술실,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음악실, 실험·실습이 자유로운 과학실과 가사실, 학생들의 고운 심성을 함양하기 위한 방송실,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강당 등 다양한 특별실을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을 위해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사 뒤편에 최신식 조리시설을 갖춘 급식소를 마련, 전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고입 4개 일반고서 수석차지 -
김제여중은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로 학생들의 기본 학력정착을 위해 강순옥 교장을 중심으로 전교직원이 면학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올해 일반계 고등학교 입학고사에서 최수연양이 전주 근영여고, 천선화양이 호남제일여고, 박고운양이 김제 덕암고, 박혜미양이 김제여고에 수석합격하는 등 도내 4개 고등학교에 수석합격자를 배출해 김제교육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각종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 거둬-
재학생들도 언니들 못지 않다. 지난해 김제교육청 주관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정서현, 나유진 양이 1위를 차지했고, 전북 중·고생 국어· 한문 경시대회 및 백일장, 독후감 대회에서 김정은, 김민정, 임주연 양 등이 최고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전북 중·고 생활영어 말하기 대회, 서울대 주최 전북 중·고생 국어 경시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특기·적성의 계발로 학생중심의 교육-
이 학교는 해마다 11월이면 학생들이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특기와 재능을 한껏 발휘하는 종합발표회를 개최한다.
1부는 작품 전시회로 미술·수예·시화·사진·도자기·꽃꽂이, 종이 접기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2부는 강당에서 시 낭송, 군무, 동화 구연, 바이올린 독주, 농악, 독무, 에어로빅, 현악 합주, 합창, 가야금 독주, 독후감 발표회, 수화 합창, 택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창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배드민턴·하키부 체육 진흥 기여-
또한 배드민턴부는 75년 팀을 창단한 이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소영 선수를 비롯해 많은 우수선수들을 배출했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전국 배드민턴 명문 학교로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창단한 하키부는 훈련시설 부족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비지땀을 흘리며 오늘도 훈련에 여념이 없다. 이 외에 무용부, 미술부 등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부서들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선정-
이 학교는 1999학년도에 도지정 인성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여 공개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연구결과를 학생생활지도에 일반화시켜 학생들의 조화로운 인격 형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인성함양록 쓰기, 칭찬릴레이 시간 운영 등을 통해 꾸준히 인성교육에 힘쓴 결과 지난해에는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학부모와 함께 하는 산 교육을-
김제여중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게 된 데는 학부모들의 남다른 관심도 한 몫을 했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늘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려 전교직원과 학생들이 매일 교통지도를 하자, 학부모들이 <어머니 교통봉사대>를 조직, 교통지도 뿐 아니라 학교 행사에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동참해 같이 만들어나가는 학교문화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인재 유출 아쉬워-
김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상급학교로 올라 갈수록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잘키운 김제의 아들·딸들이 명문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해 부득이 부모곁을 떠나 전주·익산 등지로 유학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가 중학생이되면 김제를 등지고 이사를 가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김제여중을 취재하고 교문을 나서면서 이는 부모들의 지나친 기우나 욕심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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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인터뷰>
-고향이 김제라고 들었는데...
성덕면이 고향이다. 40년동안 교직에 몸담아 오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열정을 고향을 위해 쏟아 보고자 김제로 지원했다.
99년 9월에 부임해 2년째를 맞고 있다. 어느때보다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교육방침은?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아이들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누구나 진학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고자 한다.
복잡하고 추상적인 학습방법을 개선해 단순화·계열화 시켜 필수학습요소를 지도하고 있다. 실력은 기본이고, 특기적성과 인성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기적성과 인성교육의 예는?
특기적성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기를 조기에 발굴하여 알맞는 적성을 개발하는 것이다. 영어회화, 수리탐구, 무용, 컴퓨터 등 다양한 그룹을 만들어 지도하고 있다.
인성교육으로는 아이들끼리 서로 돌아가며 친구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칭찬릴레이'와 전교생이 바른인성을 갖도록 쓰고 있는 '인성함양록' 등이 있다.
-학부모에게 한마디
교육자로써 어디서도 마찬가지지만 고향이다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 학생 하나하나 모두가 소중한 내 딸들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홍성근 기자 hong@kimjenews.co.kr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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