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수 금산면 여의주배농원 운영 본 지 시민기자(twodice@naver.com)

 수목의 가지는 대체로 관리자가 원하는 대로 자라지않는다. 따라서 수목의 관리자는 수목의 성장과 결실에 대한 특성을 잘 이해하여 너무 굵고 직립한 가지는 잘라내고 방향이나 높이가 부적합한것은 적당한 위치로 유인하여 사용하는 기술과 노력이 필요하다.

1.나무가 성장하는 원리는 호스에 물이 흐르는 원리와 같다.

  뿌리를 양수기라고 하고 지면에 대한 가지의 각도를 호스의 굴곡이라고 한다면 가지가 수직에 가까울수록 양수기의 펌프방향과 일직선상에 놓여 많은 양분을 받아 영양생장(길이생장)을 하게 되고 지면과 수평에 가까울수록 양수기의 펌프방향으로부터 꺽이게 되며 양분 공급이 억제되어 생식생장(꽃.열매)을 하게 된다. 

  즉 가지가 지나치게 서있으면 수체성장은 빠르나 열매가 적고 반대로 지나치게 눕혀져있으면 꽃눈과 열매는 많으나 그림(나)와 같이 도장지가 발생하여 그림(다)와 같은 결과지로의 양분이동을 저해하여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우측가지처럼 가지의 선단을 약화시켜 물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한다.

2.열매는 수목의 생존전략이다.

  닭이 알을 낳지 않으면 굶기라고 했다. 난초의 화아분화를 위해서 6월경 수분공급을 억제하기도 한다. 생명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면 식물이든 동물이든 후대를 위해 번식의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나무는 사람에게 주려고 열매를 맺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종족을 번식시키기위해 열매를 맺는 것이다. 필요한 수확을 위해서는 수목에게 적당한 위기감을 줘야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가지를 매어 당기는 그림(라)와 같은 유인이 있는데 이경우 가지가 수평으로 당겨지면 양분의 이동을 억제하게 되어 생식생장을 하게된다. 특별한 방법으로는 목질화된 새가지를 비트는 염지와 가지의 둘레를 5밀리미터 넓이로 벗겨내는 환상박피가 있다.

3.유인의 각도는 약60도에서 90도 사이이다.

  굵은 주지의 경우는 지면에대한 가지의 각도이고 주지에서 발생한 측지의 경우는 주지에 대한 측지의 각도를 말한다.

  유인할 가지의 기부에서 약 3분의 2정도를 매어서 고정시키는데 이경우 가지에 매는 끈은 가지의 굵기보다 크게 고리를 매어서 사용한다.

  유인하는 각도는 수세가 강할경우 90도에 가깝게하고 수세가 약한경우는 60도에 가깝게 한다. 이경우에도 가지의 끝부분은 위로 치켜세워야 한다.

4.가지끝의 절단은 수세에 따라 다르게 한다.

  가지의 선단은 증산작용에 의해 물과 양분을 뿌리로부터 끌어올리는 양수기의 동력역할을 한다. 따라서 선단이 약화되었다는 것은 물과양분의 이동능력이 떨어졌다는 말과같다. 

해 자란 새가지인 선단을 많이 자르면(강전정) 내년에 새가지가 크게 자라서 수세를 회복하게되고 적게 자르면(약전정) 신초생장이 억제되어 생식생장을 한다. 그림의 우측 가지의 선단 (가)는 강전정을 하고 좌측 가지의 선단 (가)는 약전정을 한다.

▲ (가)가지끝의 절단 방법 (나)도장지(徒長枝)-웃자람가지 (다)결과지 (라)가지의 유인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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