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춘기 공학박사/김제미래사회연구회 회장

  양적 팽창에 의존하던 20세기와는 달리, 21세기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도시 공간에 내재화시켜 생활공간으로서 도시에서 환경이 인간생활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기이다. 특히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적극적으로 자연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이제 환경 문제는 사회 문제의 대응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 도시의 윤리, 도시 경영의 철학등에 관한 자기 표현이며, 삶의 질의 평가로서 행정, 의회, 시민의식의 고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김제시는 야산의 개간과 개발, 간척 사업으로 넓은 농지에 많은 물이 필요하게 되었고, 등산할 만한 산조차 없는 실정이다.

 1960~70년대만 하여도 두월천, 금구천, 원평천, 만경간 변에는 소, 염소 등을 많이 메어두던 그림같은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효율성만 따지고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하천을 무조건 직선화하고 남은 하천 부지는 농지로 공매하여 소와 염소가 놀던 공간은 모두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하천은 농토화 되고 유속은 빨라지면서 물이 쉴 곳은 사라졌다.

  그래서 우리시 하천은 우수기에만 물을 볼 수 있고 비가 조금만 와도 물이 한꺼번에 몰려 흐르므로 아래 지역에서는 둑이 터지고 물이 넘쳐서 홍수가 발생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산과 들을 아름답게 조성하자

  그래서 필자는 이런 대안을 제안한다.

 "한치가 높으면 산이요, 한치가 낮으면 물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산과 들을 아름답게 조성하자고 우리 김제 시민에게 제안한다.

 우선 김제역 위에 흐르는 두월천과 원평천을 따라 물의 재사용을 용이하게 만들면서 항상 물이 흐르도록 만들어 낚시도 하고 새들이 멱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친환경 개발을 해야 한다. 

 그리고 김제역 두월천을 따라 벽골제를 지나 죽산, 해창, 광활, 거전과 심포를 지나 청하 다리와 연결하는 농촌 경관 관광도로를 만들어 우리 시민이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나무를 선정하여 5색의 울창한 숲으로 가꾸어서 그 길을 우리시민이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면서 건강을 관리하고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매년 수해를 입고 있는 재난의 고통을 즐거운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서 우리시민의 정신건강과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지나치는 벽골제에서 시민의 생활과 벽골제 관광사업이 한덩어리가 되어 관광수입자원 발굴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구이~원평간 터널공사가 완공되면, 진안 마이산, 남원의 지리산관광권과 금산사를 중심으로한 모악산관광권,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관광권이 하나로 묶어져 '관광 김제'를 만드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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